천식치료에 세계적으로 많이 처방되고 있는 ‘세레타이드’가 국내에서 진행된 임상시험 결과에서도 기존치료요법에 비해 천식조절 및 삶의 질 개선에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하 GSK)은 자사의 천식치료제 세레타이드(성분명 살메테롤, 플루티카손프로피오네이트)와 기존 치료요법을 비교 연구한 SUCCESS(Successful Control and Clinical Effectiveness of Seretide in asthma Study) 스터디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대규모의 천식 치료에 관한 연구로, 천식 조절을 위한 효과적인 치료법을 검증하고, 이것이 환자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SUCCESS 스터디는 중등증 및 중증의 한국인 천식 환자 424명을 세레타이드(50/250mcg, 50/500mcg)군과 기존치료요법군에 무작위 배정해 12개월 동안 비교 연구했다. 기존치료요법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선호하는 경구용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 데오필린제제, 항히스타민제제 등을 포함한 일반적인 천식약물 치료를 말한다.
연구에서는 아침 최대회기유속(가장 많은 숨을 내쉴 수 있는 정도)의 12개월에서의 평균 값, 천식의 악화, 천식 증상이 일어나지 않는 밤/낮, 증상 수치, 응급약물을 사용하지 않은 밤/낮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세레타이드가 기존 치료요법에 비해 천식 증상을 유의하게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레타이드을 사용한 집단의 평균 오전 최대호기유속이 39.8L/min만큼 개선됐고, 기존치료요법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증상이 없는 날의 퍼센트 변화 역시 세레타이드 환자군에서 기존치료요법군에 유의하게 더 높았다.
또한 천식환자의 상태를 유용하게 모니터링 할 수 있는 ACT(Asthma control test)점수를 이용해 비교한 결과에서도 세레타이드가 더욱 효과적으로 천식을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를 만점으로, 천식이 잘 조절되고 있다고 판단되는 20점 이상인 환자는 연구시작시점에서 세레타이드군 42.9%였고, 기존 치료요법군이 50.4%였다. 52주가 끝난 뒤 최종적으로 평가한 결과 20점 이상인 환자가 세레타이드군은 80.59%, 기존치료요법군이 66.94%로 세레타이드군에서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스터디를 진행한 한림의대 정기석 교수(호흡기알레르기내과)는 “GINA 가이드라인 등 천식치료의 주요 가이드라인에서 조절되지 않는 천식환자를 위해서는 세레타이드와 같은 흡입형 복합제를 1차 약제로 권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내에서는 경구용 약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세레타이드와 같은 흡입형 복합제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천식환자의 삶의 질 평가가 함께 진행됐다. 삶의 질 평가는 천식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질문지인 Mini-AQLQ(Assess Quality of Life Questionnaire)를 통해 평가 됐다. 증상, 활동제한, 감정적 요인, 환경적인 자극 등의 항목으로 평가하는 AQLQ 지표는 0.5점 이상 증가하면 삶의 질이 유의하게 향상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이번 평가 결과, 세레타이드군이 치료전에 비해 유의한 증가를 보여 주었으며, 이는 천식 치료가 천식 환자의 삶의 질 개선으로 연결됨을 보여주었다. 특히 증상 및 할동제한, 감정적 요인에서 확연히 삶의 질이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순천향의대 어수택 교수(호흡기알레르기내과)는 “천식의 치료에 있어 증상이 수치적으로는 개선됐다고 하더라도 환자가 느끼는 불편의 정도는 다를 수 있어 환자의 삶의 질 문제는 천식치료와 동시에 고려해야 할 중요한 문제”라며 “이번 연구결과 세레타이드와 같은 효과적인 치료요법으로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천식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SUCCESS 스터디는 공개, 전향적, 무작위배정으로 실시됐으며, 순천향대병원, 한림대병원 등 전국 5개 종합병원 주도 하에 16개 병의원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