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한국인 생물학자가 신경 줄기세포를 인슐린을 생산하는 췌장 섬(島)세포로 전환시키는 실험에 성공해 당뇨 치료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미국 스탠퍼드의대 발달생물학교수 김 승 박사에 따르면 뇌의 신경줄기세포를 화학물질에 노출시켜 β세포로 전환시키는데 성공했다는 연구내용을 발표했다.
김 승 박사는 "시험관에서 뇌의 신경줄기세포를 췌장 섬세포의 생성을 촉진하는 화학물질에 노출시켜 이를 섬세포로 전환 시켰다”며 “전환된 섬세포는 포도당에 반응해 인슐린을 생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박사는 “이식된 β세포는 다른 형태의 세포로 변하거나 종양을 형성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자연 β세포가 만드는 단백질의 일부밖에 생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 승 박사는 “신경줄기세포로 만든 β세포가 인슐린을 생산하지 못해 걸리는 ‘제1형 당뇨병’ 환자의 손상된 β세포를 대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신경줄기세포에서 전환된 β세포로 당장 당뇨병을 치료할 수는 없지만 완전한 β세포를 만들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내용은 ‘공중과학도서관·의학(Plos Medicine)’ 4월26일자에 게재된 바 있다.
박지은 기자 (medifojieun@paran.com)
2005-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