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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환경문제는 인류의 건강문제 뿐만 아니라 생존 그 자체에도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 환경오염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시작된 것은 산업혁명 이후로, 그 당시에는 더럽고 지저분한 도시환경과 이로 인한 전염성 질환의 유행이 가장 중요한 환경보건 문제로 나타났으며, 해결방안 또한 위생상태를 개선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졌다. 그러나 인구의 증가와 더불어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인간의 건강과 생존에 필수적인 공기·물·토양·동물과 식물 등의 환경자원이 고갈되거나 오염되어 수많은 환경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더욱이 환경자원의 이용과정에서 버려진 수많은 폐기물은 직접적인 환경오염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그 독성이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거쳐 다양한 경로로 인간에게 되돌아오고 있으며, 자연생태계의 순환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하고 있다. 인류의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이용되고 있는 화석연료는 각종 대기오염현상을 일으키고 있으며, 오늘날 전 세계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지구온난화(global warming)의 주범이 되고 있다. 또한 편리하고 유용한 생활의 도구로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는 각종 문명의 산물들도,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생명체 내분비계의 정상적인 호르몬 기능을 방해하는 내분비교란물질(endocrine disruptors, EDs), 일명 환경호르몬이라 불리는 유독성 화학물질을 방출하고 있다. 그 결과 오늘날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각종 기상재해가 발생되고 있으며, 과거에 경험하지 않았던 새로운 유형의 질병들이 생겨나고 있다. 새집증후군(sick house syndrome, SHS)이나 빌딩증후군(sick building syndrome, SBS), 아토피 피부염과 천식 등의 알레르기성 질환, 각종 암 등 만성질환의 건강피해가 급증하면서 새로운 유형의 환경보건문제가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같이 환경보건에 대한 관심사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고 있는데, 세계보건기구는 1993년 불가리아의 소피아(Sofia)에서 개최된 WHO 회의에서 환경보건(environmental health)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였다.
"Environmental health comprises those aspects of human health, including quality of life, that are
determined by physical, chemical, biological, social and psychological factors in the environment. It also
refers to the theory and practice of assessing, correcting, controlling, and preventing those factors in the
environment that can potentially affect adversely the health of present and future generations."
즉, 환경보건이란 환경에서의 물리적·화학적·생물학적·사회적·심리적 요인들에 의해 영향을 받는 삶의 질이 포함된 인간의 건강 양상을 의미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현재와 미래 세대의 건강에 잠재적으로 해를 줄 수 있는 환경 중의 이러한 요인들을 평가하고·바로 잡고·통제하며·예방하는 이론과 실천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환경보건의 정의로 미루어볼 때, 그 학문영역은 매우 광범위하고, 인간의 건강과 관련된 모든 학문 분야의 기초적인 토대가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더욱이 환경부는 환경오염 등으로 인한 국민의 건강영향과 질환 발생 우려가 증가함에 따라 수용체인 국민의 건강과 생태계의 안전에 중심을 둔 환경보건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법적 근거와 기반을 마련하기 위하여 2007년 5월 5일에 환경보건법(안)을 입법 예고한 바 있어, 국가의 정책적인 측면에서도 환경보건은 매우 중요한 문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늘날 환경보건학은 대학의 환경보건학과에서 필수교과목으로 편성되어 있으며, 보건의약·보건교육·건강증진 등의 공중보건 분야에서도 기본적인 교과내용으로 다루고 있다. 또한 모든 현대인에게 필수적인 교양과목으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보건직 또는 관련 공무원 임용시험 및 승진시험의 시험과목에 환경보건학을 채택하고 있으며, 보건·의료·공중위생 분야의 면허나 자격증 시험에서도 출제되고 있다. 또한 유아 및 초중등의 학교교육에서도 매우 중요한 교과내용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본 교재에서는 인간의 건강과 생존에 보다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환경요인들에 대하여 체계적으로 정리하였으며, 기본적인 환경보건 내용에서부터 최근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환경보건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개인적으로 공부하는 수험생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교재 내용의 대부분을 강의노트 형식으로 작성하였다. 교재내용은 각종 시험의 출제기준에 근거하여 제1장 환경위생, 제2장 환경보전, 제3장 산업보건, 제4장 식품위생으로 분류하였으며, 특히 2장의 환경보전 분야에서는 오늘날 전 지구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산성비(acid rain), 오존층 파괴(ozone depletion) 및 지구온난화(global warming)의 광역대기오염현상에 대한 보다 최근의 자료를 토대로 그 원인과 대책에 대해 자세하게 기술하였다. 본문은 한글 사용을 원칙으로 하였으나, 주요 학술용어에 대해서는 영어와 한자를 괄호 안에 기입하였으며, 다소 난해한 학술용어나 내용에 대해서는 그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부가적인 정보를 별도로 첨가하였다. 그러나 강의 일정에 따라 한정되어진 짧은 시간에 원고 집필이 이루어지다보니 미흡하고 부족한 점들이 많지만, 바라건대 독자 여러분들과 각 분야의 선·후배님들을 모시고, 향후 지속적인 수정 및 보완이 이루어질 수 있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교재를 집필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주위 분들께 삼가 감사를 드리며, 출판이 이루어지기까지 정성을 기울여 주신 고려의학 최병진 사장님과 직원 선생님들께 마음으로나마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저 자 : 강공언 외
출판사 : 고려의학
발행일 : 2007-08-30
판 형 : 국배판
페이지 : 328면
정 가 : 1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