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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교통사고후 겉이 멀쩡하다고 안심은 금물

응급실 사망자 74%는 저혈량성 쇼크


교통사고 등으로 병원 응급실에서 목숨을 잃는 사람 10명 가운데 7명은 ‘저혈량성 쇼크’가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림대성심병원 신경외과 장인복 교수는 1999년 7월부터 2007년 5월까지 자동차 사고, 추락 등으로 응급실에 실려온 뒤 사망한 환자 42명을 분석한 결과, 과다출혈로 인한 저혈량성 쇼크가 73.8%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저산소증 9.5%, 중추신경 손상 4.8%, 기흉 2.4%, 원인불명 9.5% 순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병원을 찾았을 땐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의식이 있었음에도 갑자기 저혈량성 쇼크가 진행돼 사망한 경우가 45%에 이르렀다.

저혈량성 쇼크는 과다 출혈로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고 각 장기에 공급되는 혈류의 양이 줄면서 장기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는 현상을 말한다. 보통 몸 속 혈액량이 15∼25% 감소할 경우 발생한다. 장 교수는 “교통사고 직후 의식이 있고 의사소통이 가능해 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뇌와 내부 장기 등 보이지 않는 부위에서 출혈이 발생하면 저혈량성 쇼크로 사망할 수 있다”면서 “겉으로 드러난 외상이 경미해 보이더라도 신속히 응급실로 이송해 적절한 검사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고 발생 후 저혈량성 쇼크를 예방하려면 우선 환자를 베개없이 평평하게 눕히되 드러난 출혈 부위는 높여준다. 복통이 있거나 배에 상처가 있으면 무릎을 세우고 배 부위 아래에 모포 등을 말아서 끼워 상처부위를 높게 한다. 뇌출혈이 의심되거나 머리 목 가슴에 상처가 있으면 머리를 높게 눕혀야 한다. 또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지면 쇼크 발생 위험이 높아지므로 체온 유지도 필수. 일반적인 경우 모포로 싸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추운날이나 체온 하강이 현저할 땐 전기 담요 등으로 따뜻하게 해 주는 것이 좋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