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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부분마취 관상동맥우회술’ 국내 첫 성공

서울대병원 김기봉 교수팀, 수술 후 당일퇴원 기대


최근 독일, 터어키, 일본 등에서도 활발히 시도되고 있는 관상동맥우회수술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술에 성공하여 고위험군 환자들의 관상동맥우회수술후 당일퇴원이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김기봉 교수팀에 따르면 뇌로 가는 경동맥의 협착이 심해 전신마취 중 뇌졸중의 우려가 높은 72세의 협심증 환자에게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부분마취 상태에서 관상동맥우회수술을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김기봉 교수팀은 “그 동안 서울대병원에서는 관상동맥우회수술 99% 이상을 인공심폐기를 사용하지 않는 심장박동 상태에서 시행, 심장수술에 따른 각종 합병증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해왔다”며 “하지만 뇌졸중이 동반된 고령의 환자에서는 전신마취에 따른 합병증의 가능성을 우려해 왔다”는 설명이다.
 
이에 김 교수팀은 “이번에 국내 최초로 전신마취가 아닌 척추마취 상태로 수술을 시행함으로써 수술 직후 통증을 거의 느끼지 않았다”며 “심장수술 후 흔히 발생하는 심방세동과 같은 부정맥의 발생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환자실 체류시간을 최소화한 후 일반병동으로의 이송이 가능하여 심장수술에 대한 환자의 불안감을 줄이고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다”며 “심장수술을 받는 동안에 깨어 있는 상태로 대화하며 시술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팀은 “수술이 끝난 직후에는 환자용 침대가 아닌 휠체어에 앉아서 중환자실로 이동하고 저녁부터는 가벼운 식사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김기봉 교수는 “현재 독일, 터어키, 일본 등에서 시도되고 있다”며 "고위험군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향후 점차 그 적용 범위를 확대, 앞으로 관상동맥우회수술 후 당일 또는 그 다음날이면 퇴원하여 귀가하는 것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지은 기자 (medifojieun@paran.com)
2005-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