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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영남대의료원, 사측 불성실교섭으로 로비농성 돌입

보건의료노조 “교섭진전 없으면 29일부터 실천단투쟁”

영남대의료원 사태가 또 다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 치닫고 있다.

지난 20일 영남대의료원 노사는 쟁의조정시간을 10일간 연장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매우 낙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의료기관평가가 끝난 직 후 사측이 교섭에 대한 의지를 보이지 않아 결국 원점으로 되돌리게 된 것.

이에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지난 26일 임단협교섭을 합의타결하기 위해 집중교섭을 지삭했지만 사측은 “의료기관평가 때문에 교섭내용을 잊어버렸다”, “비조합원에게만 임금인상분을 먼저 지급하겠다”는 식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사측이 ‘비조합원에 우선 임금인상분 지급’을 두고 노조가 강한 불만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교섭이 진행 중에 노사합의 없이 비조합원에게만 임금을 분리지급하려는 의도는 원만한 타결을 위한 집중교섭이 아니라 그야말로 교섭파탄을 위한 의도적 불성실교섭”이라며, “임금 일방 지급은 노동조합에 부여된 단체교섭권을 박탈하는 행위이고, 임금을 노사 합의로 결정하게 되어 있는 단체협약 42조를 위반하는 행위이며, 임금총액 5.3% 인상의 세부내역을 지부별로 합의하기로 한 산별중앙교섭 합의사항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행위”라고 사측을 비난했다.

또한 사측은 지난 20일 경북지방노동위원회 본조정회의에서 “타결의지를 갖고 성실하게 교섭하겠다”는 의지와는 매우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문제가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지경이다.

이에 노조는 27일(오늘)부터 타결을 위해 중단했던 병원로비농성을 재개했다. 또한, 보건의료노조는 영남대의료원의 교섭태도에 아무런 진전이 없을 경우 오는 29일부터 다시 전국의 간부들이 릴레이로 영남대의료원에 집결, 매일 실천단투쟁을 전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