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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수능 끝, 엄마도 해방! 맘 고생한 흔적을 지우자

대치동에 사는 주부 박모(46세) 씨는 고3 자녀의 수능이 끝나자 자녀와 함께 피부과를 찾았다. 자녀의 울긋불긋한 여드름 치료도 목적이지만, 수험생 엄마로서 밤낮 없이 뒷바라지 해오다 부쩍 늙어버린 자신의 모습에 속상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수능 이후 강남일대를 중심으로 피부과, 성형외과를 찾는 수험생 엄마들이 눈에 띄게 늘고있다. 몇 년 사이 병원에 불고있는 수험생 특수 못지 않은 ‘신풍속도’ 이다.

◆ 뒷바라지에 기도하랴, 정보수집까지– 수험생 못지않은 입시 스트레스 ‘엄마는 늙는다’

수험생을 둔 엄마들의 입시 스트레스는 실제 수험생 못지 않다. 밤잠을 설치며 자녀 곁에서 뒷바라지하랴, 새벽기도에 다른 엄마 못지않은 정보력까지 갖추려면 편안할 겨를이 없는 것이다. 거기에 조기교육과 특목고 열풍으로 입시준비가 빨라지는 추세 속에서 이런 초조하고 여유없는 생활이 길어지다 보니, 피부 스트레스는 커질 수 밖에 없다. 실제 수험생을 둔 주부의 경우엔 피부 노화뿐 아니라 스트레스성 탈모를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 수능 뒷바라지에 주름, 기미 부쩍 늘어– 동시에 개선하는 레이저시술 인기

수능 이후 병원을 찾는 주부들 얼굴의 특징은 입시 스트레스로 인해 기미, 잡티가 눈에띄고 전반적으로 피부톤이 칙칙하고 푸석하다는 데 있다.

대치동 신학철 피부과 신학철 원장은 “수능 이후 병원을 찾는 40-50대 학부모들은 대개 미백과 탄력회복을 동시에 원하는 경우가 많다” 면서 “잡티로 칙칙해진 피부 톤을 개선하고, 스트레스나 수면부족으로 부쩍 늘어난 얼굴 잔주름을 동시에 개선시키는 ‘C6 레이저토닝’ 시술이 가장 인기”라고 말했다. 열손상 없이 진피 아래 쪽에서부터 올라오는 멜라닌 색소만을 파괴하기 때문에, 피부 톤이 맑아지고 탄력과 동시에 모공축소의 효과도 있어 주부들이 선호한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것도 장점이다. 이 같은 레이저 치료는 성형수술이라는 부담이 없고, 생기 있으면서 젊어 보이는 효과를 주어 중년 주부들 사이에선 보톡스 주사 못지 않게 인기가 높은 미용시술이다.

◆ 연말 동창회와도 맞물려, 피부과는 겨울철 주부특수

12월즈음 병원 문을 두드리는 주부들이 부쩍 늘어나는데는 수능 끝, 연말을 앞둔 영향도 크다. 연말 동창회나 각종 모임에서 그동안의 고생한 흔적 대신, 젊고 생기있는 모습으로 보이고 싶은 욕구가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톡스 주사나 레이저 치료를 계획해 효과를 보고 싶어한다. 신학철 원장에 따르면 “한 해동안 고생한데 대한 선물로 최근에는 남편이나 자녀들이 적극 권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고 하니, 예년과 사뭇 달라진 세태인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