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약 투여에 따라서 발생하는 골 손실에 대해 새로운 골다공증 치료제가 기존 약물보다 뛰어나다는 연구결과가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됐다. prednisone과 같은 glucocorticoid 약물들은 천식, 자가 면역질환, 피부 알레르기 등의 치료에 흔히 이용되지만 골다공증을 유발시킨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최근에 승인을 받은 새로운 골다공증 치료제인 포르테오(성분명 teriparatide)가 이들 환자들의 골 손실을 막아주는데 뛰어난 효과를 입증했다고 알라바마대학의 케네스 G. 사그 교수는 밝혔다.
현재 미국에서는 100만 명 이상이 한가지 증상 이상에 대해 glucocorticoid 약물을 복용하고 있으며, 그만큼 뼈 손실에 의한 골절의 위험이 높다고 한다. 현재 이들 증상에는 비스포스포네이트(bisphosphonate) 계열의 골다공증 치료제가 이용되고 있다. 이들 약은 파골 세포(osteoclasts)라 불리우는 골을 약화시키는 세포(bone-weakening cell)를 표적으로 함으로써 골 손실을 늦추는 작용을 주로 했다. 그러나 이들 약들은 새로운 골의 형성을 촉진시키는 작용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이와 달리 포르테오는 조골 세포(osteoblasts)라 불리우는 뼈 형성 세포(bone-forming cells)의 수와 활성을 증가 시킴으로써 골 성장을 촉진하는 골 형성 촉진제계의 새로운 약이다. 포르테오는 뼈의 칼슘 조절자인 부갑상선 호르몬(parathyroid hormone)으로부터 유래된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현재 골다공증 시장의 주류인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포사맥스(성분명 alendronate)와 악토넬(성분명 risedronate)은 큰 성공을 거두면서 2003년에 각각 23억달러와 5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러한 약물의 인기는 골밀도 손실과 골절에 대한 뛰어난 효과 및 편리한 1일1회 또는 1주일 1회 경구제형이라는 점에서 기인한다. 하지만 앞에서 언급한 한계점 때문에 포르테오는 이러한 골다공증 시장의 틈새 수요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제한된 환자 마켓쉐어를 가지는 높은 효과와 높은 치료 비용(년간 6100달러)이 드는 약물로 시장이 설정되었으며 향후 최대 년간 20억 달러에 달하는 블록버스터 약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도 포르테오가 이런 틈새 수요에 어필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임상시험은 수 개월 이상 glucocorticoid 약물을 복용해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증가한 총 428명의 남성과 여성들을 대상으로 18개월간 진행됐다. 환자들은 무작위로 분류되어 절반은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인 알렌드로네이트(alendronate)를 나머지 절반은 포르테오를 복용했다. 3개월 후에 요추(lumbar spine)의 골밀도가 포르테오 그룹이 평균 7.2% 증가한 것과 비교해 알렌드로네이트 계열은 3.4%에 지나지 않았다. 또한 포르테오 그룹은 알렌드로네이트 그룹보다 척추의 골절 발생도 덜했다고 한다.
골다공증 연구센터의 구성원이자 크레이튼대학 교수인 로버트 R. 레커 박사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약물들은 뼈를 성장시키지는 못하고 단순히 아폽토시스(apoptosis)라는 세포 사멸 과정을 막는 약물이다. 때문에 새로운 골아세포를 만들어서 뼈를 늘려주는 포르테오와 같은 약물들이 더 뛰어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앞으로 이런 뼈 형성 약물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FDA도 최근에 포르테오를 폐경 후 골절 위험이 높은 여성들의 골다공증 치료와 생식선 기능이 저하되어 골절 위험이 증가한 남성들의 골 밀도를 증가시켜주는 것을 목적으로 승인을 해주었다. 이처럼 포르테오가 효과는 좋지만 높은 가격이 실제 환자들의 이용을 어렵게 만든다고 한다. 또한 보다 장기간 포르테오의 효과를 검정할 필요가 있다고 레커 박사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