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해파리로 고혈압을 억제하는 등 자원화 방안이 발표돼 주목된다.
구체적인 실험단계를 거쳐 실용화된다면 어민 소득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다.
이는 12일 제주수산연구소에서 국립수산과학원 주최로 열린 ‘제4차 한·중·일 해파리 국제 워크숍’에서 제기됐다.
임치원 생명공학연구소 공학박사는 이날 워크숍에서 해파리 자원화 방안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 해파리에 대한 소득 자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임 박사는 “해파리의 97%가 수분이고, 1% 미만은 단백질로 구성돼 있다”며 “해파리에서 얻을 수 있는 성분은 매우 적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임 박사는 “해파리가 지닌 1% 미만의 단백질 성분만 가지고 활용방안을 연구한 결과 자원화 가능성을 찾을 수 있었다”며 “고혈압 억제 성분을 추출할 수 있다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임 박사는 “지난해 해파리의 수분을 단시간에 제거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한 뒤 본격적인 연구에 들어갔다”며 “당시까지만 해도 수동장치였지만 올해 자동화장치를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임 박사는 “이 장치를 이용한다면 20분내 해파리 수분을 97%에서 10%로 줄일 수 있다”며 “건조된 해파리를 가지고 다양한 제품 원료로 사용 가능하다”고 제시했다.
임 박사는 “단백질 성분으로 콜라겐을 추출, 화장품과 건강기능성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며 “특히 고혈압 억제 성분인 펩타이드 추출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임 박사는 “수분 제거장치를 실용화하고 보관·수송 문제 등 남은 과제가 산적하긴 하지만 그동안 여름철 골칫거리로 알려진 해파리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강조했다.
메디포뉴스-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제민일보 김경필 기자(kkp2032@je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