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8 (토)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건강/웰빙

“겨울이면 심해지는 아토피, 보습부터 챙기세요”

찬바람이 불면서 아토피 증상이 심해졌다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특히 아토피는 환경공해가 심각한 요즘, 유치원ㆍ초등생 10명 중 3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서울 서초구에 사는 주부 이정아씨(34, 가명) 역시 겨울을 앞두고 걱정이 태산이다. 날씨가 건조하고 추워지면 네 살 난 아들의 아토피 증상이 더 심해지기 때문. 온몸이 가려워 밤잠을 설치는 것은 기본이고 쉴 새 없이 긁어댄 자리는 진물이 흘러 상처투성이다. 그래서인지 아이는 하루종일 시무룩하고 짜증도 부쩍 늘었다.

# 온도는 18도~20도, 습도는 50~60% 유지해야

아토피 피부염은 유전적, 환경적, 면역학적인 원인으로 인해 가장 바깥에 있는 피부 보호벽인 각질층에 이상이 생겨 나타난다. 아토피는 그 원인이 다양한 만큼 계절에 따라 다른 양상을 나타내 치료가 쉽지 않다. 온도와 습도의 변화에 따라 피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아토피는 특히 겨울에 그 증상이 심하다.

아토피 예방을 위해서는 지나친 난방은 피해야 하며 가습은 필수다. 방안의 온도는 18도~20도가 적당하고 습도는 50~60%로 유지해야 한다. 깨끗이 세척한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젖은 옷을 이용한 자연 가습도 도움이 된다.

너무 자주 목욕을 하는 것은 피한다.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이 좋고 비누를 사용한 후에는 비눗기가 남지 않게 잘 헹궈준다. 물기는 문지르지 말고 톡톡 찍어내는 정도로 닦는다. 보습제로 몸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낮에는 점성이 낮은 보습제를, 밤에 자기 전에는 점성이 높은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먼지가 생길 수 있는 환경은 아토피피부 최대의 ‘적’이다. 따라서 카펫은 치우고, 커튼 대신 블라인드, 천 소파 대신 가죽 소파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불은 자주 먼지를 털어주고 담요 사용은 삼간다. 옷은 통풍이 잘되는 면제품 의류가 좋고 너무 두껍지 않게 입는다.

만약 아이가 가려워서 잠을 못 잘 경우에는 미지근한 물로 닦아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생활환경을 만들어 정신적 육체적 피로나 스트레스를 줄인다. 아토피를 앓는 아이들은 보통의 아이들보나 예민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이는 아토피를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반드시 나을 수 있다는 확신을 아이에게 심어주어 마음의 안정을 찾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 성인 아토피도 꾸준히 증가세

아토피는 발생시기와 증상에 따라 유아형, 소아형, 성인형 등 3개의 유형으로 나뉜다. 유아형과 소아형 아토피는 아토피 발생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유해물질 증가로 인해 성인형 아토피도 꾸준히 늘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실시한 조사(2000년)에 따르면 아토피는 10대에서는 30%, 20대에서는 22%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용 아토피는 유전적 소인에서 원인을 찾는 경우가 일반적이나 성인 아토피에서는 ‘스트레스’를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스트레스를 받아 술과 담배를 가까이 하고, 자극적인 음식을 즐기는 생활습관이 아토피를 발병시키는 것이다. 성인 아토피는 사회생활에 지장을 초래해 대인기피증과 우울증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제 아토피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 되어버렸다. 인스턴트 음식, 공해, 진드기, 스트레스 등 아토피를 일으키는 원인들이 생활 곳곳에 자리하기 때문이다. 아토피는 이러한 원인요소들을 종합적으로 해결하려는 꾸준한 노력이 있어야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모든 정보가 아토피 환자에게 똑같이 적용되기는 불가능하므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빨리 찾는 것이 중요하다.

▲ 아토피 피부염 진단 체크 리스트(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

※주요 진단 기준

① 가려움
② 2세 미만은 얼굴, 몸통, 팔다리가 펴지는 부위의 습진, 2세 이상은 얼굴, 목, 팔다리가 접히는 부위의 습진
③ 아토피(아토피 피부염, 천식 알레르기 비염)의 개인 및 가족력

※보조 진단 기준

① 피부 건조증
② 마른버짐
③ 눈 주위가 검게 변하거나 습진이 생김
④ 귀 주위의 습진
⑤ 입술이 건조해지고 갈라짐
⑥ 손, 발의 습진
⑦ 비듬
⑧ 모공 주변에 닭살처럼 피부가 두드러지는 현상
⑨ 유두 습진
⑩ 땀 흘리면 가려움 증상 나타남
⑪ 긁으면 피부에 하얀 선이 나타남
⑫ 피부단자검사 양성반응
⑬ 혈청 면역글로불린E의 증가
⑬ 피부 감염 검사

<도움말: 연세에스웰피부과 황성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