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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TTL 소녀 임은경 ‘성형논란’

지난 ‘에어로 스타 패션쇼 2007’ 무대를 통해 언론에 노출된 임은경의 얼굴이 예전과 많이 다르다는 것이 이유. 네티즌들은 댓글란을 통해 “못 알아 볼 정도로 변해 버렸다”, “성형한 것 아니냐”, “예전이 훨씬 예쁘다” 등 충격에 휩싸인 심정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단지 메이크업이 진해서 어색한 것일 뿐, 별로 달라진 것은 없다”, “연예인에 대해 너무 과민 반응하는 것 아니냐”며 임은경의 성형주장에 대해 반격하기도 했다. 또한 “사람이 나이가 들고 생활환경이 변하면서 얼굴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는 것에 대해 너무 과민 반응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적지 않다.

임은경은 1999년 한 통신사 CF모델로 데뷔, 당시 중성적이면서 귀여운 외모로 신비로운 매력을 발산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러한 네티즌들의 공방은 그녀가 본격적으로 방송활동을 시작하면서 점점 데뷔 때의 앳띤 모습이 사라지고 있는 것에 대한 아쉬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위드성형외과 이성주 원장은 “임은경은 확실히 예전에 비해 얼굴의 윤곽이 뚜렷해지고 성숙해졌으며 보다 화려해져 초창기 어리고 신비로운 모습은 많이 사라진 느낌”이라면서 “이는 데뷔 당시 그녀의 나이가 10대였다는 점으로 볼 때 성장함에 따라 얼굴과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질 수 있고 화장법의 변화, 다이어트로 인해서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단순히 성형 때문이라고 단정지어 설명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예인 성형논란에 대해 이 원장은 “직업상 비쥬얼이 중요한 연예인의 경우 성형을 결심하는데 있어 보통 사람들보다 더 많은 고민과 두려움을 갖게 된다”며 “아름다움이 가장 치열하게 작용하는 연예계에서 살아남아야만 하는 스타들의 어려운 현실을 이해해주는 성숙된 시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팬들의 사랑과 인기를 먹고 사는 연예인에게 비쥬얼은 생명과도 같다. 시시각각 변하는 대중들의 선호에 맞추기 위해 연예인들은 연기나 의상, 헤어, 화장법 등을 변화하며 늘 변신하고 새로운 면을 보여주고자 노력하지만 변화에 대한 두려움과 한계에 부딪히기 마련이다.

심지어 성형으로 결점을 보완하려는 경우도 있지만 이 역시 가능한 티 안 나게, 그리고 예쁘게 결과가 나와야만 한다. 인기는 냉정하기 때문에 전보다 더 나아지지 않는다면 성형이라는 큰 모험 뒤에 팬들의 냉대라는 더 큰 벼랑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올해 연예계 가장 비극적인 사건으로 손꼽히는 故 유니, 정다빈 자살 사건은 치열한 경쟁 속 연예계와 냉정한 인기의 현실을 잘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전혜빈, 백지영, 옥주현 등 성형 후 더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연예인들도 있어 일각에서는 성형이 난무한 연예계를 비판하기 이전에 그 안에서 이중적인 시각으로 편가름을 하는 대중의 태도도 바뀌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