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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서울시 산하병원, 직원ㆍ배우자 ‘공짜진료’ 논란

직원ㆍ배우자 진료비 30%~100%면제, 친인척도 진료비 대폭 할인

대부분 적자운영을 면치 못해 거액의 예산을 지원받고 있는 서울시 산하 병원들이 직원 및 배우자, 심지어 친인척에게까지 과도한 진료비 할인혜택을 주고 있어 경영난 가중 및 도덕적 해이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현 의원(한나라당)이 지난달 31일 서울특별시로부터 제출받은 ‘시립병원 경영 현황 및 직원 등에 대한 진료혜택부여 내역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립병원 12개중 아래의 7개 병원의 경우, ▲서울의료원(특수법인)은 직원과 배우자는 100% 진료비 면제, 가족은 50% 할인 ▲동부병원(직영)은 직원ㆍ배우자 70%, 가족 50% 할인 ▲보라매병원(위탁)은 직원 40~50%, 가족 10~30% 할인 ▲북부노인병원(위탁)은 직원ㆍ배우자 70%, 가족 50% 할인 ▲백암정신병원(위탁)은 직원ㆍ가족에게 각각 30% 할인 ▲축령정신병원(위탁)은 직원 50%, 가족 30% 할인 ▲고양정신병원(위탁)은 직원 100%, 가족 50%, 친인척 20% 할인 등 과도한 공짜진료 또는 할인 혜택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병원의 2006년도 경영 실적을 보면, ▲어린이병원 75억 829만원 적자 ▲은평병원 86억 517만원 적자 ▲서북병원 144억 1316만원 적자 ▲보라매병원 89억 1백만원 적자 ▲동부병원 3억66백만원 적자 ▲북부노인병원 10억9481만원 적자 ▲고양정신병원 44백만원 적자 등 상당수가 경영실적이 매우 저조하다는 유사점을 보이고 있었다.

김 의원은 “경영상태가 민간병원에 비하여 매우 열악한 각종 서울시립병원 상당수가 직원과 배우자에게 100% 진료비 면제 등 과도한 혜택부여로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에 있는데, 이에 따른 재정적자 보전은 고스란히 시민부담으로 돌아오게 된다”며 “공공성과 형평성 차원에서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