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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메마른 가을철 피부관리 이렇게 하세요

가을은 피부가 건조해지기 시작하는 계절로 미리 피부관리에 공을 들여야 피부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 온난기후인 우리나라의 특징상 우기인 7~8월의 공기 중 수분함량은 평균 80% 이상이지만, 건기인 9~10월로 접어들면 평균 60% 이하로 급격히 감소한다.

압구정 S&U피부과 김방순 원장은 “가을철에는 대기중의 수분이 급격히 감소하여 피부가 예민하고 거칠어지며 건조해지기 마련이다”며 “건조한 피부는 주름이 늘고 피부탄력이 떨어지기 쉽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을 보충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일교차가 큰 가을에는 주름 생기기 쉬워

가을철에는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고 습도가 낮아지면서 피부 건조가 발생하기 쉽다. 이 경우 피부가 거칠어지고 각질이 생기는가 하면 심한 경우 따가움을 느끼는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곤 한다.

일반적으로 피부 각질층의 수분 함량은 13% 정도다. 하지만 일교차가 큰 가을에는 수분이10% 이하로 낮아진다. 가을에는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고 습도가 낮아지면서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가 땀과 피지 분비를 감소시키기 때문에 주름이 생기기 쉽다.

▲ 보습을 위한 남다른 세안법

피부관리의 첫 단계가 바로 세안! 자신의 피부타입을 고려해 세안제를 고르는 것이 좋다. 얼굴은 너무 뜨겁지 않아야 한다. 뜨거운 물은 피부의 수분과 유분을 과도하게 제거하기 때문이다. 또 세정력이 강한 비누는 피부를 더 건조하게 만들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세안 뒤에는 수분이 증발하지 않도록 빨리 스킨을 발라 피부의 수분을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수분 공급과 함께 유분 공급도 피부 보습을 위해 해야 할 일 중 하나. 세안 외에도 실내에 가습기를 틀어놓으면 즉각적으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할 수 있다.

▲ 똑똑한 목욕, 목욕 후 손질

환절기에는 얼굴뿐만이 아닌 몸에도 건조현상이 나타난다. 이 때 피부를 긁거나 지나치게 자주 씻으면 피부는 더 건조해 지고, 습진으로까지 악화 될 수 있다. 따라서 똑똑한 목욕 습관으로 피부 건조를 예방해야 한다. 목욕하기 전 물 한잔을 마시면 혈액 순환을 촉진시킨다. 물의 온도는 약간 따뜻한 정도가 좋다. 체온보다 1~2도 높은 38도 정도가 적당하다. 너무 뜨거운 물은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목욕을 너무 자주 오히려 피부 건조증의 주범이 될 수 있다. 전신 목욕은 1주일에1~2회 정도면 충분하고 샤워의 경우 중·지성 피부는 매일, 건성 피부는 2~3일에 한번 정도가 적당하다. 목욕 후에는 물기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피부 보습제를 발라 촉촉한 피부를 유지한다. 목욕하기 전에 마시는 물 한잔은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준다.

▲ 두꺼워진 각질은 스팀타월이나 우유, 피부스케일링으로 관리

얼굴이 건조해졌을 때 가장 먼저 나타나는 것이 ‘각질’이다. 피부는 28일을 주기로 오래된 각질을 탈락시키지만 외부환경이나 개인의 피부 상태에 의해 재생능력이 떨어지면 각질제거가 정상적으로 이루어 지지 않는다. 이렇게 쌓여진 두꺼운 각질이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어 잔주름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가을철 각질 관리는 특히 세심하게 해야 한다.

각질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뜨거운 스팀 타월을 얼굴에 올려 놓아 각질을 부드럽게 한 뒤 흑설탕이나 죽염으로 얼굴을 가볍게 문지르듯 마사지해 묵은 각질을 제거한다. 민감성 피부일 경우 시간이 먹다 남은 우유를 얼굴에 바르면 유지방 성분이 각질을 녹여 없애 준다.

피부과에서는 각질을 제거하는 동시에 표피의 재생을 돕는 피부 스케일링이나 여러가지 가벼운 필링으로 그 효과를 빠르게 볼 수 있으며, 비타민 C를 침투시키는 이온치료 등의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다.

▲ 피부 노화의 주범, 가을 자외선 안심할 수 없다.

대체로 가을볕은 한여름에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어 피곤이 누적된 피부에는 쥐약이다.
가을 자외선은 피부의 수분 증발을 유도해 피부가 건조해지고 잔주름이 생기는 노화현상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다.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는 탄력섬유의 주성분인 엘라스틴(elastin)이 심하게 변형돼 정상적인 기능이 저하, 피부의 탄력이 떨어진다. 탄력이 줄어 느슨해진 피부는 중력에 의해 아래로 쳐져 더욱 늙어 보이게 한다.

자외선에 손상된 피부는 거칠어지고 건조해지며 깊은 주름이 생긴다. 65세 이상 노인의 약 75% 정도가 가려움증을 동반한 피부건조를 보이기도 한다. 특히 오랜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에는 광선각화증(피부암전단계)이나 피부암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한편, 자외선은 산소를 흥분시켜 유해산소의 하나인 발생기산소를 생성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유해산소는 피부의 지질(지방)을 파괴하는데, 이때 파괴된 지질이 유해산소만큼이나 피부에 손상을 줘 피부노화를 가속화시킨다.

▲ 가을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

가을 자외선을 막기 위해서는 피부의 직접적인 노출을 삼가야 하고, 특히 산에 올라갔을 때 자외선에 피부가 받는 손상이 크다. 해발 330m씩 높아짐에 따라 자외선의 강도는 4∼5%씩 강해지기 때문이다.

가을 등산길에도 여름철과 똑같이 자외선 차단지수 30이상의 자외선차단제를 얼굴과 목 뒤, 귀 끝 전체에 충분히 발라주고, 가급적 모자와 양산 등 통해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출이 불가피할 경우에는 의복, 모자, 양산 등을 이용해 자외선을 차단하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야 한다.

▲ 이미 노화가 진행되었다면

평소의 예방과 사후 관리에도 불구하고 피부에 기미나 주근깨, 잔주름 등이 생기고 모공이 늘어지거나 피부탄력이 떨어져서 피부가 쳐졌다면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아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피부과에서는 피부에 탄력을 주는 리프팅, 피부의 건조를 막아주는 보습, 그리고 색소 침착에 대한 미백 관리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색소질환의 경우 미백치료를 하거나 박피, IPL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잔주름이 생기고 모공이 늘어나면서 피부가 쳐지는 경우도 조기에 진단,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의의 처방 하에 피부 재생 연고인 레티노이드 성분의 크림이나 비타민C 제품을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하기를 원하면 어펌이나 프락셀 레이저 치료가 잔주름과 모공 치료에 효과적이다. 피부가 쳐지는 것이 문제라면 고주파를 이용한 써마지 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주름 치료에 사용하는 보톡스 성분을 근육이 아니라 진피에 주입하는 더모톡신 치료를 받으면 잔주름, 모공, 피부 쳐짐 등이 같이 좋아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