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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암생존자, 이차암 발생위험 일반인에 ‘2배’

흡연·비만·당뇨질환, 이차암 발생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

암생존자는 일반인에 비해 이차암 발생 위험이 2.3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립암센터의 박상민·윤영호·허봉렬 연구팀은 국내 암으로 진단된 남성 14,181명을 대상으로 이차암 발병위험도 등을 7년간 추적조사한 결과로 세계적인 암권위지인 임상종양학회지에 지난 10월20일자로 게재돼면서 소개됐다.

암생존자는 암을 경험한 모든 사람으로 암환자 및 암치료자, 장기간 재발하지 않은 암완치자를 뜻하며 현재 국내에 약 48만여명으로 추산되고 있고 이차암은 암생존자에서 암 치료 이후에 원발 부위 암의 재발이 아니라 다른 부위에 새롭게 발생하는 암을 말한다.

유방암 환자가 치료 후 10년이 지난 폐암이 발생할 경우 ‘폐암’을 이차암이라고 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흡연·비만·당뇨질환 등이 암생존자의 이차암 발생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이라고 밝혔다.

암 진단 시 고령이거나 암 진단을 받기 전부터 흡연·비만·당뇨와 같은 위험 인자를 가지고 있는 암생존자 일수록 이차암이 발생할 위험이 높았다.

50세 미만에서 암으로 진단된 환자에 비해 60세 이후에 암으로 진단된 환자는 이차암 발생위험도가 1.8배 높았고, 암종별 이차암 발생률은 두경부암의 경우 3.4배, 위암 4.5배, 폐암 4배로 증가했다.

또한 흡연과 관련된 암을 모두 합쳤을 때에도 고령인 경우에는 2.2배 정도 암발생률이 높았다.

특히 흡연은 이차암의 주요한 위험인자로 암진단 전에 하루 1갑 이상 흡연을 하던 암환자는 비흡연 암환자에 비해 이차암으로 폐암이 생길 위험이 3.7배, 흡연관련 암이 2배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흡연자라 하더라도 암생존자는 일반 흡연자에 비해 두경부암과 대장직장암은 4배이상, 폐암과 비뇨생식기암은 2배이상 발생할 위험이 높았고 비만인 경우는 암생존자의 대장직장암과 비뇨생식기암의 발생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5배이상 높았다.

또한 암 진단 전에 비만이었던 암환자(체질량지수가 25 이상)는 그렇지 않은 암환자에 비해 이차암으로 대장암 3.5배, 비뇨생식기 관련 암은 3.6배 발생 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암 진단 전에 공복시 혈당이 126mg/dL 이상(당뇨병)이었던 암환자는 정상 혈당인 암환자에 비해 이차로 간담췌도암 3.3배 및 흡연관련 암 1.9배이 생길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남성 암환자에서 이차암이 발생할 위험은 일반인에서 암이 생길 위험에 비해 폐암 2.1배·대장암 4배·간담도췌장암 1.9배·비뇨생식기암 2.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암생존자가 일반인에 비해 암 진단 전 흡연·비만·당뇨와 같은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 이차암 발생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암 환자들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암환자의 특성에 맞는 암검진 프로그램과 함께 금연, 영양상담, 운동중재 및 만성병 관리 등 암환자 맞춤형 토탈케어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 국가암관리사업단은 “제2기 암정복 10개년 계획인 ‘암정복 2015사업’에서 암환자 맞춤형의 건강증진 및 이차암 검진프로그램의 개발을 꾀할 계획”이라며 "개발이 완료되면 향후 암환자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