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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한국인 이름 딴 대학건물 생긴다

녹십자 허영섭 회장 호를 딴 독일 아헨공대의 ‘목암(牧岩) 하우스’, 22일 완공식 가져


137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유럽의 MIT라 불리는 독일 아헨(Aachen)공과대학에 한국인 기업가인 허영섭 녹십자 회장의 호(號 : 牧岩)를 딴 대학건물이 22일 신축 완공되어 독일 현지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목암하우스(Mogam-Haus)’라 명명되어진 이 건물은 서울대 금속공학과 졸업 후, 1964년부터 1970년까지 아헨공대에서 디플롬(Dipl. Ing.: 석사학위에 해당) 학위를 취득하고 박사과정을 수행한 허영섭 회장의 모교와 후배들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세워지게 됐다.

캠퍼스 내 부족한 강의실 및 학생들을 위한 공간 마련이 시급하다는 소식을 접한 허회장은 이를 위해 선뜻 100만 유로를 쾌척하게 되었고 아헨공대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ordrhein-Westfalen) 주(州)정부는 이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건물 명을 허회장의 호(號)인 목암(牧岩)으로 명명하게 된 것.

특히, 다양한 시설을 갖춘 지상 5층 규모의 최첨단 멀티플렉스 ‘목암하우스’의 맨 위층은 처음 설계단계부터 한국유학생들을 배려해 한국유학생 전용 공간으로 마련되어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전면이 유리로 되어 매우 현대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목암하우스’는 독일 드레스덴 공대에서 개발한 ‘텍스타일-시멘트’구조라는 최첨단 건축공법이 도입되어 자유로운 공간활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여기에 더해 최신장비에 완벽한 IT시스템도 갖추고 있는 ‘목암하우스’에서 학생들은 세미나, 연구, 동아리 활동 등을 전개하고 휴식도 취할 수 있다.




아헨공대 한국유학생회는 지난 18일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제6회 한∙독포럼에 참석차 독일에 방문중인 허회장을 모교에 초청해 독일에서 공부하는 한국 학생들의 긍지를 높여준 허회장의 후배사랑에 감사하는 뜻으로 22일 있었던 ‘목암하우스’ 완공식에서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 날 ‘목암하우스’ 완공식에 참석한 아헨공대 한인유학생회장 구남일씨는 “멀리 고국을 떠나 모든 것이 낮설기만 했지만 ‘목암하우스’가 건립되어 아헨공대 내 작은 마음의 고향이 생겼다”며 “한인기업가이자 대선배이신 허영섭 회장의 호를 따서 지은 건물이 생겨 한국인으로써 자긍심이 느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40년 전 젊은 날의 꿈을 마음속 한 켠에 고이 간직한 채 한국 제약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녹십자의 허영섭 회장. 비록 스스로 학자의 길을 가지는 못했지만, 젊은 날 그가 학문적 열정을 쏟아 부었던 곳에 우뚝 선 ‘목암하우스’는 청년 허영섭과 같은 꿈을 품고 학업에 열중하는 많은 학생들을 위해 든든한 터전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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