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만 바라보지 말고 발 아래쪽도 살피세요

10월 등산사고 1년중 최다

10월은 1년 중 등산 사고가 가장 많은 달이다. 대표적인 것이 낙상으로 인한 골절상. 발을 헛디뎌 미끄러지면서 엉덩이나 무릎, 손목 등을 다치기 때문이다. 특히 노인들은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골절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골절 사고를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발 아래를 잘 살펴야 한다. 발을 잘못 디뎌 발목을 다치는 사고가 적지 않다. 이 경우 흔히 통증이 가시면 괜찮으려니 하고 놓아두는 것은 금물.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발목을 방치하면 지속적으로 재발하거나 발목 관절염을 합병할 수 있다. 또 단순한 발목 삠으로 알았는데 골절인 경우도 있다.

발목을 삐끗해 인대가 늘어났을 때에는 빨리 인대가 원래 상태로 줄어들도록 유도하는 치료를 해 줘야 한다. 3∼4주 보조기구나 기브스 치료를 하면 대개 회복된다.

산에 오를 때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가 내리막길에서 다리에 극심한 통증이 온다면 장경인대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장경 인대염은 주로 장거리 달리기나 사이클 운동을 하는 선수에게 많은 질환이나, 최근 등산을 자주 하는 이들에게서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장경인대는 골반에서 허벅지 바깥쪽을 타고 무릎으로 내려오는 긴 근육과 인대를 말한다. 엉덩이 및 무릎 관절을 지탱해 줌으로써 무릎이 바깥쪽으로 젖혀지는 것을 막아준다. 이 장경인대에 염증이 생기면 주로 무릎 바깥쪽에 통증이 나타나면서, 하산시 걷거나 뛸 때 서서히 무릎 부위가 뻐근해 진다. 이 경우 2∼3일 얼음찜질로 부종을 진정시키고 마사지와 소염 진통제 치료를 하면 대개 좋아진다. 이 후 스트레칭 등 인대의 유연성을 회복시켜주는 재활 치료도 필요하다. 계단 밟기 같이 인대에 압력을 주는 운동은 당분간 피하는 것이 좋다.

강서제일병원 송상호 원장은 "장경인대염 예방을 위해서는 산행시 되도록 속도를 줄이고 하산시 무릎보호대 및 지지대 같은 등산도구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