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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결핵환자, 60대 보다 20~30대 발생비율 높아

장복심 의원, 노숙자의 폐결핵발생 일반인 10배

20~30대 청년층의 결핵환자 발생비율이 60대 이상 노인층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이종구)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장복심 의원(대통합민주신당)에게 제출한 ‘노숙자 등 취약계층 결핵환자 발생현황’ 자료에 따르면, 결핵 환자는 2004년부터 다시 증가했다.

’01년 3만4,123명의 환자가 발생한 이래 ’03년 3만687명으로 감소했지만, 이후 ’04년 3만1,503명, ’05년 3만5,269명, ’06년 3만5,361명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금년도의 경우 지난 7월까지 2만80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한창 일할 시기인 20~30대 청년층에서 결핵환자 발생이 60대 이상 노인층에 비해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06년의 경우 60대 이상 노인층의 경우 1만873명으로 전체 환자의 30.8%였던 반면, 20~30대 청년층의 결핵환자는 1만2,185명으로 전체 환자의 34.5%를 차지했다.

올해에도 60세 이상 노인층은 6,412명, 30.8%였고, 20~30대 청년층은 6,797명, 32.7%의 비율로 청년층의 발생비율이 더 높았다.



취약계층의 폐결핵 발생비율은 일반인 보다 최대 10배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벽지 주민의 경우 인구 10만명 당 239명의 폐결핵환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 일반인의 인구 10만명 당 62.8명인 점을 감안 할 때, 3.8배 높은 비율이다.

정신질환 및 지체장애인을 수용하고 있는 수용시설의 경우 인구 10만명 당 284.5명의 폐결핵환자가 발생했고, 외국인근로자의 경우 10만명 당 152명이 발생해, 일반 국민과 비교할 때 각각 4.5배 및 2.4배 높았다.

특히 외환위기 이후 증가했던 노숙인의 경우 인구 10만명 당 무려 645.2명의 폐결핵환자가 발생해 일반인에 비해 10.3배나 높게 나타났다.

장복심 의원은 “정부는 지난 2006년 ‘결핵퇴치 2030계획’을 수립해 신환자 발생 억제, 다제내성 결핵환자 및 결핵 취약계층 관리를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계획대비 예산이 제대로 투입되지 않는 등 정부 정책 의지가 미흡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결핵퇴치 2030계획에 따르면 2008년 BCG 백신 생산시설 현대화 91억원 등 163억7,9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었으나, 실제 편성된 예산은 53억9,100만원으로 1/3 수준에 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