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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메디칼 빌딩, 신규 개원의 모시기 ‘과당 경쟁’

이성욱 대표 “인센티브 많은 입지일수록 의심해봐야”

개원하는 의사가 줄어 들고 있는 데 반해 병원을 유치하려는 메디칼 빌딩이 우후죽순으로 생겨 나면서 ‘원장을 모시기’위한 경쟁이 업체별로 치열해지고 있다.

대다수의 메디칼 신규 빌딩들이 개원 예정의나 이전의를 잡기 위해 냉난방 공사 및 병원 광고 지원은 물론 심지어 월세 6개월 면제, 월세 20% 할인, 인테리어 지원 등을 내세우는 업체들이 증가하고 잇는 실정이다.

특히 빌딩 주인인 약사인 곳은 월세를 면제해주는 곳이 많은 데다 근처 처방전이 150~200건 나오는 병원을 자신의 빌딩에 유치하기 위해 월세 면제에 인테리어 지원 등을 하는 곳도 부지기수라는 게 관련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이들 메디칼 빌딩 관계자들이 선호하는 과도 처방전이 많은 이비인후과, 안과, 피부과, 소아과, 내과 등을 주로 선호하며, 이들 신규 오픈 병원에 대해서는 위와 같은 조건을 제시하는 게 관례라는 것.

이들 메디칼 빌딩이 병원만을 선호하는 이유는 병원 특성상 장기간 임대가 가능하다는 장점과 다른 업종에 비해 높은 임대료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데 있다.

게다가 병원들의 입주로 빌딩의 자산 가치를 올릴 수 있다는 이점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로 꼽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조건으로 인해 손해를 보는 신규 개원의도 증가하고 있다.

개원정보114 이성욱 대표는 “위의 조건 같은 것은 강남과 같은 A급 입지에서는 통하지 않는 얘기”라며 “6개월 동안 임대나 분양이 안 되는 B급 입지나 1년 이상 임대나 분양이 안 되는 C급 입지의 경우 위와 같은 조건을 제시하는 경우 많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일단 조건을 많이 제시하는 메디칼 빌딩에 대해서는 의심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