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회사들의 신약 및 개량신약 최근 보험등재가 무산되거나 가격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신약 및 개량신약 개발이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 플라빅스 개량신약 ‘프리그렐’이 오늘 공단과의 가격 협상을 두고 중대한 고비를 남겨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종근당의 가격협상 결과는 향후 타 제약사들의 개량신약 개발 전략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한 지난달 20일 심평원 8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대원제약의 국내 12호 신약 ‘펠루비정’에 비급여 판정이 내려졌다.
이들 두 제품 모두 판정을 받으면 약가가 지나치게 비싸져 판매가 거의 불가능해 진다. 대원제약이나 종근당의 입장에서는 신약을 개발했다 해도 매출을 거의 올릴 수 없게 되는 셈이다.
심평원과 공단의 입장은 아무리 국산 신약 및 개량신약이라고 해도 비슷한 효능을 가진 약품의 평균가보다 높게 약가를 신청할 수 없다고 비급여 판정의 이유를 밝힌바 있다.
즉 이들 두 제품의 효능이 기존의 의약품보다 월등히 좋거나 가격이 비슷해야 하는데 이 조건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종근당과 대원제약으로서는 이 같은 결정들에 대해 당혹스러운 입장이다. 신약 및 개량신약 개발은 단순 제네릭에 비해 그 연구 개발 비용이 더 추가되는 점을 인지한다면 정부에서 그에 부합하는 인센티브를 부여해달라는 입장이다.
또 이러한 주무 부처의 결정이 향후 국내 신약 및 개량신약 개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이같은 결정들이 국내 제약사들의 연구개발 의욕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며 “연구 개발을 해 놓고도 이를 판매하지도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복지부의 개량신약 우대정책과 심평원 및 공단의 실무 정책이 엇박자를 보이고 있는 단적인 예”라며 “이번 일로 열악한 조건에서도 신약 개발에 매달리는 국내 제약사들이 충격을 받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