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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기획1]비대위 해체 두고 의협내부 ‘갈등’ 조짐

의협, 통합투쟁체 구성…회원들, 시기·목적에 의구심 표출

오는 6일 열리는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의료법비상대책위원회의 해산이 안건으로 상정되면서 의협 내부의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의협은 의료법비상대책위원회와 의료현안 TF팀으로 나눠 있는 투쟁체를 가칭 ‘의권회복중앙위원회’로 통합할 방침이다.

비대위가 의료법이라는 제한적인 사안만을 다루고, TF팀은 의료법을 제외한 의료 현안에 각각 대응하면서 투쟁의 집중력이 분산되는 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통합 투쟁체는 의협 회장을 위원장으로, 중앙위원회는 상근부회장 및 16개 시도의사회장, 교수협의회장, 대전협회장, 병원의사협의회장, 비대위원장 등으로 구성된다.

이 투쟁체 구성을 위해 의협은 6일 임총에서 대의원의 의결로 비대위를 해산하는 수순을 밟는다.

그러나 의협 내부에서는 비대위 해산 및 통합 투쟁체 구성을 두고 반대 목소리가 적지 않다.

회원들은 정기국회에서 정부의 의료법 전부개정법률안이 다뤄질 가능성이 여전한 현 상황에서 비대위를 해산한다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 회원은 비대위가 해체될 경우 “의협간 힘겨루기로 인해, 그 며칠간에 의료법저지의 틈새가 벌어질 개연성이 너무 크다”고 우려했다.

그는 “노무현 정권의 마지막 발악을 저지할 최후의 보루이고 마지노선이 바로 비대위”라고 강조하며, 정기국회 폐회 전까지 해체불가론을 주장했다.

비대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 회원은 주수호 집행부가 자신들의 과욕을 위해 통합 투쟁체를 구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회원은 “왜 집행부가 새로운 투쟁체를 만들어야 하는가, 과거의 의쟁투에 대한 향수 때문일까, 실추된 자존심을 세워보기 위한 과욕 때문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비대위 및 TF팀이 각각의 역할에 충실한 상황에서 “무슨 의도로 도저히 투쟁을 할 수 없을 것 같은 비대위(비대한 위원회)를 새로이 구성하려고 하는가”라며 “겉보기에는 시도회장 및 각 직역을 망라해서 지원세력을 확충한 것처럼 보이지만 도저히 움직일 수 없는, 투쟁을 할 수 없는 조직이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