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서울의대, 본교 학부출신 교수비율 95.7%

최순영 의원, “서울대 순혈주의, 학문발전 저해”

서울대 교수 중 90.9%가 서울대 출신이며, 의대의 경우는 이 보다 높은 95.7%가 본교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최순영 의원(민주노동당)이 2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7년 7월 1일 기준으로 서울대 교수 1752명중 서울대 학부출신 교수는 1593명으로 90.9%이었다.

이 중 1316명는 재직하고 있는 학과(부) 출신이며, 277명은 서울대 타전공 출신이다.

단과대별로는 경영대 교원의 100%가 서울대 출신이며, 생활과학대 96.3%, 의과대학 95.7%이었다.

서울대 출신 교원 비율이 낮은 단과대학은 음악대학 69%, 행정대학원 75%, 수의대 84.2% 순이었다.

현행 교육공무원 임용령에 따르면, 대학교원을 신규채용하는 경우에는 특정대학의 학사학위 소지자가 모집단위별 채용인원의 2/3분를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본교 타전공시에는 적용예외. 2002년 신규채용부터 적용됨).

이에 따라 2002년 이후 서울대의 타교 출신 임용이 확대됐지만, 2004년 7.5%, 2007년 9.1%로 소폭 상승했을 뿐이다.

최 의원은 이와 관련 본교 타전공에는 적용하지 않는 예외조항을 들어 서울대가 서울대 출신 타과 교수를 많이 뽑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2002년 이후 서울대 신규교원 중 서울대 타과 출신 교원은 22.5%에 도달해 타교 출신 20.4%를 넘고 있다.

최 의원은 서울대가 순혈주의의 고집을 버리지 못하고 서울대 학부출신을 고집함으로써 오히려 서울대의 학문 발전에 역행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학력위조 문제로 학벌주의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서울대의 서울대 중심의 교원인사채용 관행은 동종교배로 열성 학문을 낳고, 패거리 문화를 강하게 해서 결국 서울대의 학문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서울대 공화국을 강고하게 하는 것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서울대가 국립대학으로서 교육공무원 임용령을 준수할 것을 촉구하며, 본교 출신 교수가 많은 대학에 대한 규정강화를 요구했다.

“서울대가 타교출신 교원 확대 목표와 계획을 제시해 스스로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밝힌 최 의원은 “특히 서울대와 같이 본교출신이 높은 학교에 대해서는 관련 규정을 강화하여 타교출신 교수들이 보다 많이 임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