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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란투스, 24시간 혈당 조절 및 유리지방산 저하 효과 입증

지속형 인슐린 제제인 란투스와 레버미어의 직접 비교 시험 결과

대표적인 기저인슐린 제제인 란투스(성분명 인슐린 글라진)과 레버미어(성분명 인슐린 디터머)의 직접 비교 시험결과, 란투스의 24시간 혈당 조절 및 유리지방산 저하효과가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고 있는 제 43회 유럽 당뇨병 학회(EASD)에서 발표되었다. 란투스는 사노피 아벤티스의 하루 한 번 주사하는 기저인슐린 제제이며, 레버미어는 노보 노디스크사의 지속형 인슐린 제품이다.

그 동안 기저 인슐린과 중간형 인슐린을 비교한 시험은 많았으나, 항정상태(steady state)에서 기저 인슐린 두 가지의 약력학/약동학을 직접 비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시험에서는 총 24명의 제1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2주간 각 인슐린을 1일 1회 투여하고 2주 후에는 인슐린을 투여하지 않음으로써 몸 안의 인슐린을 완전히 제거 한 다음 다시 2주 후에 약물을 서로 바꾸어 투여했다.

비교 시험에서 란투스는 24시간 일정한 혈당조절효과를 보인 반면, 레버미어?의 경우 약 17.5시간 경과 후 혈당 조절 효과가 급격히 저하되었고, 지방분해를 억제하는 효과(Anti lipolytic activity)가 란투스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지방이 분해되면 혈중에 있는 유리지방산(Free fatty acid)의 농도가 높아지게 되는데, 혈중 유리 지방산이 만성적으로 높을 경우 인슐린 분비의 억제뿐 만 아니라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내의 베타 세포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

또한 란투스의 경우, 혈당치가 110mg/dl 로 24시간 일정하게 유지된 반면, 레버미어의 경우 약 14시간이 지난 후에는 급격히 혈당이 상승해 24시간 후에는 180mg/dl까지 올라가는 추이를 보였다. 지방대사에 있어서도 레버미어는 처음 12시간 동안 지방분해억제효과가 약 30% 감소되었다.

이 결과는 란투스는 1일 1회 주사로도 24시간 혈당 조절 능력이 가능한 반면, 레버미어?의 경우 하루 1회 투여로는 혈당 및 지방대사 능력이 부족해 2회를 투여해야 함을 시사한다.

이번 유럽 당뇨병학회에서 결과를 발표한 이탈리아 페루지아(Perugia) 대학 내과의 F. 포르셀라띠(Porcellati)박사는 “인슐린 글라진은 모든 환자에게 있어 하루 한번 투여로 24시간 혈당을 지속적으로 조절하는 기저 인슐린임을 입증한 데 비해, 인슐린 디터머는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하루 두 번 투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본 학회에 참석한 사노피 아벤티스의 정장식 이사는 "란투스?는 하루 한 번 투여로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뿐만 아니라, 약물 순응도를 개선해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및 합병증 예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이탈리아 페루지아(Perugia) 대학 내과의 F. 포르셀라띠(Porcellati) 외 6명의 의료진에 의해 시행된 것으로 제약회사의 연구비 보조 없이 순수한 학문적 의도로 시행된 연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