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제 치료제인 피타바스타틴 단독 투여 시 낮은 HDL콜레스테롤 수치를 보이는 중등도 이하의 고 LDL콜레스테롤 혈증에서 지질 강하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유호 교수팀(울산의대 서울 아산병원)은 최근 열린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낮은 HDL콜레스테롤 혈증을 보이는 고 LDL콜레스테롤 혈증에 대한 피타바스타틴의 단독 투여 효과연구’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피타바스타틴이 LDL콜레스테롤 강하와 함께 HDL콜레스테롤 수치를 유의하게 개선시킬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이를 검증하기 위해 비약물 요법을 4주 이상 시행한 후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130mg/Dl 이상이면서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40mg/dL 이하인 사람들 중 중성지방 수치가 400mg/dL 미만인 20~75세의 성인을 대상으로 다음과 같은 연구를 실시했다.
이들에게 피타바스타틴 2mg을 30일간 복용한 후 단기간에 일어나는 혈중 지질수치 변화를 관찰했다.
총 29명의 피험자 중 80% 이상의 복약 순응도를 보이는 29명(남 20명, 여 8명, 평균나이 53.3±8.6세)에 대해 가설을 중심으로 분석을 시행했다.
그 결과 LDL콜레스테롤 수치의 변화에 있어 투여 전후의 LDL-C변화율 평균은 -32.9±17.3%로 유의하게 감소했다.
HDL콜레스테롤 수치변화와 관련해서는 투여 전후의 LDL-C변화율 평균은 +11.8±17.6%로 유의한 감소를 보였다.
LDL-C/HDL-C 비율의 경우 투여 전후의 LDL-C변화율 평균은 -30.0±17.0%로 유의한 개선효과를 보였다.
NCEP-Ⅲ 목표수치의 달성율의 경우 NCEP ATPⅢ의 기준에 의했을 때 치료목표가 100mg/dL 미만인 군의 달성률은 40.0%(4/10), 치료목표가 130mg/dL 미만인 군의 달성률은 100.0%(5/5)였다.
실험에 따른 부작용과 관련, 시험약을 1회 이상 투여 받고 1회 이상 추적조사가 이뤄진 모든 피험자를 중 총 29명에게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다.
다만 중대한 이상반응으로는 연구약물을 자의적으로 끊었던 1명에서 급성심근경색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이 보고됐으며, 시험약과의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연구결과와 관련, 연구팀은 “피타바스타틴 1일 2mg의 단독 투여는 특히 낮은 HDL콜레스테롤 수치를 보이는 중등도 이하의 고 LDL콜레스테롤 혈증에서 이상적인 지질 강하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