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의료원의 성분명 처방시범 사업이 시작된 첫날 우려와는 달리 성분명 처방 건수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의료원 문전약국 중 가장 환자의 내방이 잘 이뤄지는 동문약국 김동근 대표약사(중구약사회 회장)에 따르면 오후 5시까지 총 10건의 성분명 처방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환자들에게 이뤄진 성분명 처방은 아스피린 1건, 아세트아미노펜 2건, 알마게이트 2건, 라미티딘 2건 등 7건, 취재를 위한 기자들의 처방이 3건이었다고 동문약국은 밝혔다.
이에 대해 김동근 약사는 “특히 라미티딘의 경우 4가지 제품을 준비해 보험약가를 환자들에게 비교 설명해 선택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우려했던 안전성, 유효성 문제도 약사의 충분한 설명을 통해 환자를 이해시킴으로 그러한 불신을 해소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약사는 “첫날 성분명 처방 건수가 적은 것에 대해 시범사업 자체를 평가하기에는 이르다”며 “성분명 처방 환자 중 많은 수가 집 근처 약국으로 발을 돌린 경우도 있어 일반 환자들의 성분명 처방에 대한 반응에 대해선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