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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잘못된 자세 PMP사용, 두통ㆍ어깨ㆍ목 통증 증가

올해 대입 수능이 6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는 남은 기간의 시간 활용이 관건인데, 이동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PMP'가 고3을 비롯한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다.

아침 등굣길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인터넷 동영상 강의를 활용하는 학생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IT기기로 무장한 이동족들은 10대와 20대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그러나 시간을 버는 만큼 건강을 놓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다면, 남은 기간동안 오히려 ‘병’을 얻을 수 있다. 척추관절전문 조은병원 배장호 원장의 도움말로 젊은층의 목디스크를 비롯한 목 통증 질환에 대해 알아보았다.

최근에는 오랜 시간 컴퓨터를 사용하는 직장인이나 책상에 오래 앉아있는 학생들이 나쁜 자세 때문에 생기는 이른바 ‘거북목’, ‘ET목’ 증후군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최근 개인용 전자기기를 잘못된 자세로 사용하면서 생긴 통증을 방치해두었다가 진단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목 디스크로 악화될 수도 있다. 대부분의 직장인이나 학생들이 목 디스크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년 전부터 비보이 동아리에서 연습을 하고 있는 P군(18세 남성)은 대회를 앞두고 목에 통증을 호소했다. 비보이를 처음 배울 때부터 몇 번 다치기도 하고, 넘어지기도 했지만 다들 그렇게‘굳은살’이 베면서‘베스트 비보잉’을 하게 되는 거라는 선배들의 말만 믿었다.

학교 생활과 연습 생활을 병행하면서 도저히 짬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이 날 때마다 가끔씩 물리치료만 받았다. 머리를 바닥에 대고, 몸 전체를 돌리는 기술이 특기인 박 군은 요즘 들어 팔 끝까지 뻐근함을 느끼고 있다.‘몸이 굳으면 안된다’는 생각에 연습을 게을리 할 수도 없는 노릇, 통증도 더해지고, 고민도 늘어갔다.

조은병원은 목 디스크를 치료하기 위해 찾은 내원 환자 중 10대-30대 비율이 전체의 22.03%에 달하고, 입원한 환자도 20.69%로 최근 2-3년 사이에 20%이상 늘었다고 전했다.(조사기간 : 2007년 1월-6월 조은병원 외래 총 286명 중 내원한 10대-30대 인원수 63명 / 입원 수 총 58명 중 12명)

척추관절 전문 조은병원 배장호 원장(목 디스크 전문)은 “목 디스크를 퇴행성 질환으로만 생각해서 노년층에서만 생기는 질환으로 인식했었으나 컴퓨터, 휴대폰, PMP 등 개인용 전자 기기 사용이 늘고, 반면에 야외활동은 줄어 이로 인한 목 주변 근육이 약화되면서 통증을 호소하는 젊은 층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 목 디스크, 어깨 통증과 팔 저림 나타나면 의심

단순한 말초신경을 누르는 허리 디스크와 달리 목 디스크는 말초 신경 뿐 아니라 중추 신경인 척수까지 누르는 질환이다. 이 중추신경은 한 번 상하면 회복이 거의 불가능하고 재생이 어려워 가장 중요한 신경으로 꼽힌다.

따라서 허리 디스크는 완전히 신경이 눌리는 드문 경우가 아니면 하반신 마비가 오지 않지만 목 디스크는 치료가 잘못 되거나 지연되면 하반신 마비나 전신마비 등의 치명적인 위험이 따른다. 이 때문에 비 의료인의 척추 교정이나 지압, 민간요법 등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경추의 모양은 ‘C’자 형태로 곡선이 있지만, 디스크가 돌출되면 일자형으로 변형되어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7개의 경추 중에서 움직임이 가장 잦은 5, 6번 사이와 6, 7번 사이의 디스크에서 주로 문제가 발생한다.

디스크만 돌출되어 있을 때는 팔과 손가락만 저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디스크 5, 6번 디스크에 문제가 생기면 엄지가 저리고, 6, 7번 사이의 디스크에 문제가 생기면 가운데 손가락이 저린 증상이 나타나므로 목에 이상이 없어도 팔과 손가락이 저리면 목 디스크를 의심해볼 수 있다.

고개를 앞으로만 숙이는 편향된 생활은 목, 어깨 근육을 긴장시켜 목, 어깨의 통증, 만성피로, 두통 등을 유발하고 목뼈의 정상 만곡이 변형되어 앞쪽으로 꺾이게 됩니다. 편향되고 반복적인 고개 숙이기가 계속되면 언젠가는 디스크 증상으로 나타나게 마련이다. 특히 경미한 교통사고에도 쉽게 나타나며 장시간 고개를 앞으로 숙여야 하는 학생과 직장인들뿐 아니라 올바르지 못한 자세로 가사 일을 돌보는 주부층에서도 쉽게 나타날 수 있다.

척추관절 전문 조은병원 배장호 원장은 “우리 나라에서는 허리 디스크에 대한 인지도나 관심은 매우 높지만 목 디스크에 대해서는 잘 모르거나 쉽게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목 디스크는 허리 디스크보다 증상이 악화되면 하반신 마비와 같이 더 심한 후유증이 남고 목 주변뿐만 아니라 온 몸에 통증이나 이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하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목 디스크 수술은 유능한 신경외과 전문의도 꺼리는 경우가 많다. 뇌에서 몸통으로 가는 중요 척수가 지나는 연결 통로이며 한 번 손상된 신경은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목 디스크의 경우 다년간 목 디스크 환자를 치료해 온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고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목 디스크를 모르고 그냥 방치할 경우 어떻게 되나?

목 디스크로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즉시 병원에 내원하여 전문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연성 디스크의 경우 진통제로 통증을 견딜 수 있고 마비가 없다면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만으로 기다리면 터진 디스크가 자연히 흡수되는 경우가 있고 경성 디스크의 경우에는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게 된다.

환자의 80% 이상 많은 경우에서 약 2-3개월간 약물투여 및 물리치료를 하면 대부분은 증상이 호전된다. 그러므로 즉시 수술을 하지 않고 보존적 치료로서 기다려보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중앙의 척수를 압박해서 나타나는 척수증(손발이 어둔해지고, 보행 장해 등 사지 부전마비)은 일단 발생하면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는 거의 없고 시간이 가면서 점차 악화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므로 팔로 내려가는 신경을 눌러 발생하는 신경근증과는 달리 조기에 수술 하는 것이 원칙이다.

# 목 디스크 의심할 수 있는 생활 속 빨간 불 5

1. 목을 뒤로 젖히거나 팔의 통증 있는 부위를 돌릴 때 팔이 저리다.
2. 목이나 어깨가 항상 무겁고 뻐근하고 근육이 잘 뭉친다.
3. 고개 숙일 때 팔, 다리가 동시에 저린다.
4. 목보다 어깨와 팔의 통증이 더 심해 참을 수 없다.
5. 손에 힘이 없어 물건을 쉽게 떨어뜨리는 횟수가 잦아진다.

# 목 디스크 예방할 수 있는 바른 자세 5

1. 중립 상태에서 팔로 머리를 받치고 여러 방향으로 힘을 가해 목 근력을 강화시킨다.
2.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고개 숙이거나 젖히는 것 금물
3. 베게는 기능성 베게를 사용하며 적절한 베게높이는 6~8cm정도가 적당하다.
4. 전화 통화 중, 운전 중, 운동 중 충격 예방하기
5. 실생활의 나쁜 자세 피하기(컴퓨터, PMP, 휴대폰 문자, 베게, 잘못된 마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