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을 말기에 발견한 환자들의 치료비가 1년 평균 2000만원 이상으로, 이는 조기 발견을 통해 완치한 환자들의 1년 평균 비용의 4배 가량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비뇨기과학회와 비뇨기종양학회는 제4회 블루리본캠페인을 맞아 전국 8개 대학병원 (강남성심병원, 고려대병원, 경북대병원, 경희대병원, 삼성병원, 서울아산병원, 을지병원, 전북대병원)의 비뇨기과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전립선암 조기 발견 환자와 말기 환자의 치료 비용을 조사하고 17일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전립선암 조기 발견 환자 100명이 의료비로 1년간 든 비용의 평균은 530만8832원으로, 말기 환자 50명이 연간 드는 비용인 2091만9668원의 4분의 1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립선내에만 국한된 전립선암 조기환자의 경우 수술을 받으면 환자의 85~90%가 10년 이상 생존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조기에 발견한다면 생명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치료가 가능하지만 말기 환자의 경우 전립선암 수술, 방사선 치료, 호르몬 치료 혹은 항암치료를 생명이 끝날 때까지 지속적으로 받아야 해 환자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대한비뇨기과학회 황태곤 이사장은 “전립선암 사망자 나이가 젊어지고 있는 추세며 1995년에서 2005년까지 약 10년 동안 약 3.4배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조기 발견 시 완치가 가능하므로 조기검진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뇨기종양학회 최한용 회장 역시 “조기진단과 치료를 놓치면 엄청난 의료비용을 고스란히 국가와 국민이 부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하고 “전립섬암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국가적으로는 전립선암과의 전쟁을 대비한 심층적이고 다양한 보건정책이 요망되며 특히 조기진단을 위한 정책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