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부분 절제술을 받은 조기위암환자가 시술 후 심혈관 위험인자가 감소하며, 이는 심혈관 사망률 감소에도 기여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세의대 이현철 교수팀(내분비내과)은 14일 열린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조기위암 환자에서 위 부분 절제술 후 심혈관 위험 인자의 변화와 위 절제술을 받은 조기 위암 환자의 심혈관 사망률 분석’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팀은 조기위암 환자에서 위 부분 절제수술 전후 아디포넥틴, 인슐린저항성, lipid profile과 같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 인자의 변화 양상을 관찰하고(연구1) 위 절제술을 받은 조기위암 환자의 심혈관 질환 사망률을 분석하는(연구2) 두 가지 연구를 실시했다.
첫 번째 연구와 관련해 연구팀은 조기 위암으로 세브란스병원에서 위 부분 절제술을 받은 39명을 대상으로 수술 전후 경구 당부하 검사 및 대사지표, 복부지방을 측정했다.
위 부분 절제술 이후 제2형 당뇨병과 내당능 장애가 정상 혈당으로 호전됐다.
위 부분 절제술 후 3개술과 6개월째에는 각각 5.9%, 5.2%의 체중 감소가 있었으며 이 같은 체중 감소는 12개월까지 유지됐다.
수술 후 HOMA-IR, 토털 콜레스테롤, LDL-C와 hsCRP는 의미 있게 감소했으며, QUICKI지수와 HDL-C는 증가했다.
수술 3개월 후 측정한 아디포넥틴 값은 수술전보다 증가해 12개월 동안 유지됐다.
아디포넥틴 값의 증가는 QUICKI값과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냈으며, 복부 지방량과 당화혈색소, HOMA-IR, hsCRP와는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두 번째 연구를 위해서는 1995년부터 2004년까지 세브란스병원에서 조기위암을 진단 받고 위 절제술을 받은 2477명의 환자들을 2007년 7월까지 추적해 사망 여부 및 사망원인을 조사했다.
조사 방법은 세브란스병원의 입원 및 외래 기록과 통계청 사망자 자료, 전화를 통한 환자 상태 파악 등이다.
조기위암 환자의 심혈관 질환 사망률은 2005년도 통계청의 일반인구의 사망률 자료를 분석해 표준화 사망률로 비교했다.
관찰 기간은 총 15096.4 person-yrs로 전체 사망건수는 244건이었다.
그 중 심혈관 질환 사망은 20건, 위암 사망은 111건이었고, 위암 이외의 다른 암으로 인한 사망은 171건이었다.
조기 위함 환자의 심혈관 질환의 표준화 사망률 값은 34.94%로 조기위암 환자에서 심혈관 질환 사망률이 감소되는 것이 관찰됐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조기 위함 환자에서 위 부분 절제술 후 아디포넥틴 증가와 인슐린 저항성 감소, 혈당 호전이 조기 위함 환자의 심혈관 질환의 사망률 감소에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