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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개원가, 보건소 등쌀에 허리휜다?”

서울시 각 보건소에서 건강증진 프로그램 운영

서울시내 각 보건소가 저마다 특색 있는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역주민에게 제공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보건소 프로그램으로 개원가는 더욱 허리띠를 졸라매야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

보건소별로 신체적 특징에 맞는 ‘안성맞춤격 운동처방’, ‘여성 건강 대학’, ‘걷기 모임을 통한 몸 관리’, ‘회원제를 통한 종합 건강 검진’, ‘비만 탈출’ 등 구민 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역 구민의 활발한 이용을 기다리고 있다. 이제 보건소도 저비용 고품질로 시민의 웰빙까지 도와주는 ‘명품 클리닉’으로 거듭난다.

종로·중랑·양천구는, 첨단 의료 장비를 이용해 대상자별로 기초체력측정과 체성분 검사 등을 실시한 후, 운동 처방사와 영양사 등 전문가의 교육과 상담으로 구민건강을 관리해 준다. 특히, 중랑구는 ‘평생건강 관리센터’를 운영하여 지역 구민의 만성질환을 관리해 준다.

중구 또한, 운동처방사와 영양사가 관내 노인대학·노인복지관·경로당 ·교회·성당 등을 방문하여 고혈압이나 당뇨, 관절염 등을 진단하여 운동과 영양 섭취 상담 및 금연과 비만 등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준다.

광진구는 여성건강대학을 운영한다. “건강한 여성이 아름답다”라는 주제 아래 여성 웰빙(수면장애, 비만, 치매) 3주와 요실금·골다공증·여성 암 각 3주 등 총 12주 과정을 통해 자기관리 능력을 향상시켜 주는 동시에 수료자에 대해서는 지역 ‘건강 지도자’로 활동하게 한다.

강북구와 금천구는 ‘비만 탈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문가 개별 상담을 통해 고지혈증 검사, 비만도 측정, 빈혈 검사 및 설문 조사 후 걷기 운동과 근력 강화 운동, 영양 관리 등 체계적으로 비만을 관리해 준다.

송파구는 이른바 ‘건강명품클럽’을 운영한다. 연회비 2만원에 종합건강 검진과 체력 측정, 영양·식생활·운동·전염병 예방 정보 등을 제공하는 한편, 전담 주치의제를 통한 건강관리까지 해 준다.

한편 보건소에서 다채로운 건강관련 프로그램을 도입, 실시하는 것과 관련해 개원가에서는 탐탁치 못하다는 반응이다.

가뜩이나 개원의들간 과열경쟁으로 생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보건소까지 개원가 영역을 침범하는 것이 불만스럽다는 것.

서울의 한 개원의는 “예전에 보건소와 요즘의 보건소는 정말 많이 변했다”라며 “보건소가 국민들의 기본적인 건강을 보호하는 역할에 충실한 것은 바람직하지만 최근에는 좀 너무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개원의도 “보건소는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면 된다”며 “요즘 보면 보건소가 좀 심한 경우에는 개원가의 역할까지 소화하려는 모습이 보여 씁쓸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