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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동네 병원 휴진으로 시민들 불편

정부의 성분명 처방 시범사업에 반대하는 동네 의원들이 31일 오후 집단 휴진에 들어가 환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그러나 집단 휴진 방침이 미리 알려진 데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들이 정상 운영해‘의료 대란‘까지 확대되지는 않았다.

병상 수 30개 미만의 서울 지역 동네 의원들 중 상당수가 점심 시간 이후 ‘오후 진료는 하지 않습니다’, ‘의사회 비상회의로 오후 2∼5시 휴진합니다’는 등의 안내문을 붙이고 의원 문을 닫았다.

그러나 휴진 사실을 모르고 찾아온 환자들은 잇따라 발길을 돌리는 등 불편을 겪어야 했다.

서울 영등포동 A피부과를 찾은 김모(47)씨는 “갑자기 몸에 두드러기가 나고 가려워서 왔는데 병원 문이 닫혀있어 당황했다”고 말했다. 이모(34)씨는 “성분명 처방 시범사업이 뭔지 잘 모르겠지만 이렇게 갑자기 병

원 문을 닫으면 환자들은 어쩌란 말이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서울 종로구가 직장인 회사원 권모(28·여)씨는 장염 증세가 악화돼 회사 근처 동네 의원을 찾았다가 문이 닫힌 것을 보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응급의료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응급의료정보센터에는 이날 오후 들어 현재 문을 연 병원이 어디인지 알려달라는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오후 전국 시·군·구별로 비상총회를 열고 시범사업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의협은 9월8일 대전에서 ‘지역 및 직역 대표자 워크숍’을 열고 시범사업 첫날인 9월17일 종일 파업하는 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라동철 기자(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