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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뜨거운 휴가’ 병원들 때아닌 특수

휴가철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뜨거운 휴가’를 보낸 피서객들로 도내 비뇨기과와 보건소, 피부과 등이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20일 도내 보건소와 피부과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을 정점으로 막바지 휴가를 떠났던 피서객들이 속속 귀가하면서 피부과에는 연일 30도를 웃도는 피서지에서 내리쬐는 햇빛 아래 무리한 선탠을 하다 화상을 입은 환자들로 넘쳐나고 있다.

또 비뇨기과와 산부인과 등에는 피서지에서 청춘을 불사른 남성과 여성들이 성병과 임신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찾아오거나 문의전화가 15∼30% 가량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오전 용인시 기흥구 W비뇨기과에는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 10여명의 남성들이 따끔함과 가려움증을 호소하며 성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서로의 눈치를 보며 조용히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비슷한 시간 성남시 분당구 B산부인과에도 휴가철에서 보낸 하룻밤의 열기로 행여나 원치않는 임신이 됐는 지 여부를 알고 싶어 찾아온 여성들로 대기실이 한때 북적이기도 했다.

이같은 후유증은 피부과와 보건소에서도 이어졌다.

수원시 팔달구 N피부과에는 30도가 넘는 바닷가 백사장 등에서 무리한 선탠 등으로 혹사당해 입은 화상으로 화끈거림과 피부 갈라짐 등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등 도내 병원마다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수원 팔달구 보건소 관계자는 “휴가철 이전에는 주로 유흥업소에 종사하는 여성들이 정기적인 검사를 받거나 예방 접종을 받기 위한 꼬마 환자들이 대부분이었다”며 “휴가철이 끝나면서 예전과 달리 성병을 의심하거나 임신 여부 등을 당당히(?) 확인하려는 사람들이 하루에도 7∼9명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경기일보 김규태 기자(kkt@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