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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연세의료원 급속 정상화…월요일부터 정상진료

연세의료원 파업이 노조원들의 업무 복귀와 의대 교수들의 자원봉사 등으로 빠른 속도로 정상화되고 있다. 병원측은 6일부터 정상적인 외래 진료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연세의료원은 5일 “파업에 참여했던 노조원 1900여명 중 600여명이 복귀했고 300여명이 파업대열에서 이탈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외래 진료에 필요한 인원이 충족됐으며 의대 교수들도 그동안 X-레이 촬영기술 등을 익혀 내일부터는 외래진료가 100% 가능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병원 관계자는 “외래진료가 월요일부터 가능하다고 판단돼 예약환자 중 파업으로 인해 진료를 연기했던 환자들에게 ‘진료가 가능하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지난 주말 보냈다”고 말했다.

병원측은 지난 2일 “노조원 가운데 3분의 1인 600여명이 자발적으로 복귀했다”면서 “특히 진단 검사의학과 37명, 내시경실 10명, 진단병리과 13명 전원이 돌아옴에 따라 정상화에 필수적인 고난도 암수술 등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었다.

파업 27일째인 연세대 병원이 급속도로 정상화되고 있는 것은 파업 장기화로 인해 ‘노조가 환자 불편을 등한시하고 있다’는 비판 여론이 고조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다 ‘무노동 무임금’ 등 병원이 원칙을 고집스럽게 고수한데다 최근 의대 교수들이 직접 팔을 걷어 부치고 자원봉사 활동에 나선 점 등이 노조의 파업 동력을 떨어뜨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병원 측은 이미 지난달 19일 조민근 노조 위원장 등 조합원 27명을 상대로 신촌 세브란스 병원의 영업손실을 배상하라며 서울서부지법에 1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병원측은 이어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철저히 적용할 것이라면서 노조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이자 일부 조합원들이 대열을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의대 교수 100여명은 지난달 30일부터 환자 상담 및 초음파 검사 접수 등 응급환자를 위한 특별 자원봉사 활동을 벌여와 안팎으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상황이 급변하자 연세대 청송대에서 농성을 벌이던 노조측은 6일부터 대학로와 서울역, 의료원장 집 근처 등에서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노조는 지난달 10일부터 1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과 간호등급제 상향조정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모규엽 기자(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