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술자리를 갖는 사람들은 고혈압에 걸릴 확률이 일반인들에 비해 고혈압에서 걸릴 위험이 무려 39.2배나 높고 흡연자도 이와 비슷한 위험에 놓이게 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이성재)이 최근 발간한 ‘건강보험포럼’ 2005년 봄호에 따르면 지난 2003년 건강 검진·진료를 통해 고혈압이 없는 것으로 판정난 226만6090명을 대상으로 올 연말까지 고혈압에 걸릴 가능성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술을 거의 매일 마시는 상습 음주자는 고혈압 고위험군이 될 가능성이 19.6%인 반면 고혈압 저위험군에 속할 확률은 0.5%에 그쳤다.
주 5-6회 술자리를 갖는 경우 그 비율이 15.9%, 0.7%로 나타났고 주 3-4회는 12.4%, 2%, 주 1-2회는 7.4%, 12.6%가 될 것으로 각각 추산됐다.
주량이 소주 2병 이상일 경우 고위험군 가능성이 17%, 저위험군 가능성이 1%로 집계된 반면 소주 반병 이하 소량 음주자는 그 비율이 9.4%, 10.5%가 될 것으로 전망돼 술을 상습적으로 많이 마실수록 고혈압 고위험군에 노출될 소지가 다분한 셈이다.
또 흡연가나 담배를 피우다 끊었을 경우 고혈압 고위험군에 속할 가능성이 11.1%, 저위험군에 포함될 가능성이 4.3%로 나타났다.
반면 아예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은 고위험군(9.5%)보다 저위험군(13%) 분포도가 높을 것으로 추산됐다.
하루 두갑 이상의 헤비 스모커는 그 비율이 13.6, 2.6%, 한갑 이상 두갑 미만자는 10.7%, 3.9%, 반갑 미만자는 10.6%, 6.2%로, 흡연가라 하더라도 적게 피울수록 고혈압 고위험군에 속할 가능성이 낮아졌다.
음식의 경우도 맵고 짜게 먹는 사람이 고혈압 저위험군(6.9%)보다 고위험군(11.4%)에 속할 가능성이 높고 비만 체중자도 저위험군(6.4%)에 비해 고위험군(13.6%)에 포함될 위험이 다분하다.
건보공단측은 “음주, 흡연, 맵고 짠 음식 등 좋지 않은 건강 행태가 고혈압의 주요 원인”이라며 “고혈압 방지를 위해 이 같은 행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chlee@medifonews.com)
2005-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