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고도비만의 정의를 남자는 서구인 기준으로, 여자는 아시아-태평양 기준으로 설정, 성별에 따라 다르게 적용해야하며, 고도비만의 통일된 기준과 치료법에 대한 합일점을 찾아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 열린 대한비만학회(회장 유형준) 2005년 춘계학술대회에서 부산대병원 가정의학과 이상엽 교수는 *한국 고도비만의 현황과 대책 발표를 통해 고도비만의 문제가 더 이상 국외의 이야기가 아님을 지적, 비만문제가 국내에서도 주요 건강문제로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잠실롯데호텔에서 650여명의 회원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대한비만학회 2005년 제23차 춘계학술대회 및 연수강좌에서는 12개의 일반연제와 2개의 특별강연, 운동요법·식품영양·배리아트릭 수술 위원회의 개별강연, 구연 13편, 포스터 12편 등이 발표됐다.
일반연제에서는 ‘Obesity and Clinical Co-morbidities’, ‘Molecular Mechanism of Gene-diet Interactions in Obesity’, ‘Lifestyle and Metabolic Syndrome’, ‘Treatment of Obesity: New Pharmacotherapy’ 등을 주제로 *비만과 심혈관 기능장애 *비만과 비알콜성 지방간염 *건강관련 삶의 질 *청소년 비만의 약물치료 *비만 치료에서의 Topiramate의 효과와 안전성 등이 발표됐다.
특별강연으로는 연세의대 안철우 교수의 *리덕틸의 지방 분해와 인슐린 저항성 개선, 혈중 adiponectine 농도 증가에 대한 강연과 히로시마 대학 카주히코 와타나베 교수의 *일본 취학학생의 신체 건강상태에 대한 최신경향에 대한 강연이 있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지난 3월 7일에 학회 정기이사회를 통해 발족한 배리아트릭 수술 위원회의 발족 기념 심포지엄도 열려 주목을 받았다.
세계적으로 고도비만 환자의 유일한 치료법으로 인정되는 배리아트릭 수술(Bariatric Surgery)에 대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부산대병원 가정의학과 이상엽 교수가 *한국 고도비만 환자의 현황 및 대책을 통해, 고도비만이 가져오는 합병증과 국내 고도비만이 1995년에는 남자 0.9%, 여자 0.7%에서 1998년 남자 1.7%, 여자 3.3%로 증가했음을 밝히고 고도비만이 더 이상 국외의 이야기가 아님을 지적했다.
이어 포천중문의대 김원우 교수는 *배리아트릭 수술의 어제와 오늘이라는 주제로, 배리아트릭 수술 방법과 원칙, 동양인에게 적합한 시술에 대해 설명하고 이 수술에 대한 바른 인식과 정착을 촉구했으며, 이어 한솔병원 허경열 박사는 *동양의 배리아트릭 수술의 현황을 통해 서구권에 비해서 초기단계인 아시아권의 배이아트릭 수술은 위암과의 관계등을 고려하여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음을 발표했다.
한편 이날 마련된 우수구연상에는 *위소매 절재술과 비만 유전자에 관한 분석의 포천중문의대 한상문, *비만한 폐경전 여성에서 체중감량이 내피세포 기능에 미치는 영향의 광명성애병원 남효성, 우수포스터상에는 부산의대 이가영의 *Parental overweight as an indicator of childhood overweight: How sensitive?의 부산의대 이가영, *Differential effects of rosiglitazone on lipid storage according to the different adipose depots in type 2 diabetic animal models의 한림의대 박희순 등이 수상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