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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화이자 ‘리리카’, 섬유근육통 치료제로 FDA최초 승인

화이자는 미FDA가 자사의 리리카 캡슐을 섬유근육통 치료제로 승인했다고 지난 6월25일 발표했다. 섬유근육통은 신체 전반에 걸쳐 통증을 수반하는 만성 증상으로 미국 내 환자 수가 600만 명이 이른다.

리리카의 이번 승인은 우선검토(priority review) 대상으로 지정되어 검토된 결과이며, 기존에는 FDA 승인을 거친 치료제가 없었던 만큼, 섬유근육통과 같은 만성 통증에 대한 치료 전망이 밝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통증학회 공동회장이자 터프츠 대학 교수인 돈 골든버그 박사는 “오늘은 섬유근육통으로 고통 받고 있는 많은 환자들에게 매우 뜻 깊은 날이며, 의사들 역시 앞으로 섬유근육통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연구 분야의 진전과 함께 최초의 섬유근육통 치료제 승인이 이루어짐에 따라 주변에서 흔히 발생하는 섬유근육통에 대한 인식과 치료방법에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섬유근육통은 온 몸에 걸쳐 나타나는 극심한 만성 통증으로, 대개 수면 장애, 근육경직, 피로와 같은 증상과 함께 나타나며, 환자들이 심한 압통, 쑤시는 듯한 통증, 감기와 유사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섬유근육통의 통증으로 인해 직장생활 등 일을 할 수 없게 되며, 장애로 이어지는 경우도 빈번하다.

리리카 임상 시험에 참가하고 있는 섬유근육통 환자인 캐롤린 비숍 부인은 “직장을 그만두어야 했고 가사 생활 및 아이들의 활동에도 많이 참가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섬유근육통은 환자의 통증 인식에 관여하는 신경 변화에 인한 것으로 의심되는데, 즉, 정상적인 사람의 경우 전혀 고통스럽지 않은 접촉이나 자극에 대해 매우 고통스러운 통증을 느끼는 반응이 나타나게 된다.

리리카는 지나치게 민감해진 신경세포의 특정 수용체에 결합하여 손상된 신경을 진정시킨다. 리리카가 섬유근육통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정확한 기전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섬유근육통 환자의 통증 정도를 완화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비숍 부인은 “리리카를 복용하기 시작한 후로 통증이 약해지고 상태가 나아졌다”고 말했다.

화이자 최고의학책임자 죠지프 팩츠코 박사는 “화이자는 아직까지 치료 요구가 충족되지 않고 있는 다양한 증상의 치료에 있어서 리리카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임상 개발 프로그램에 착수했다”고 말하며, “이러한 광범위한 연구투자의 결실로 리리카가 섬유근육통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치료법을 제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임상 연구에서 리리카는 위약에 비해 개선이 빠르게 나타나고 효과가 유지되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뿐만 아니라, 리리카를 복용한 환자들은 기분이 나아지고 신체 기능 향상을 경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