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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기획1]신규개원 둔화…뭘 해도 어렵다

서울 지역은 개원 러시, 최근 2곳 중 1곳은 서울 개원

봄을 흔히 개원시즌이라고 한다. 그만큼 개원이 러시를 이루기 마련인데 반해 요즘은 의료계를 둘러싼 여건들이 악화되면서 개원하기도 그만큼 어렵다고 한다.

그렇다면 봄철인 올 1분기에는 개원이 예년에 비해 과연 증가했을까? 아니면 감소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개원시즌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올 1분기에는 개원 증가속도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를 보면 지난 3월까지 전국의 의원 수는 총 2만5903곳으로 2003년 12월의 2만3559곳보다 2344곳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올 1분기에는 겨우 114곳이 증가한 데 그칠 정도로 개원시장이 얼어붙은 것으로 드러났다.

2004년부터 비교해보면 올 1분기보다 신규개원이 적었던 분기는 2004년 3, 4분기와 2006년 3분기 정도다.

2004년부터 지금까지 매 분기별로 평균 180곳이 신규 개원한 것과 비교해도 한참 모자라는 수치다.

2004년 1분기부터 신규 개원 숫자를 비교해보면 *2004년 1분기 212곳 *2분기 313곳 *3분기 112곳 *4분기 105곳으로 상반기 증가, 하반기 감소로 나타났다.

2005년의 경우, *1분기 169곳 *2분기 406곳 *3분기 165곳 *4분기 125곳으로 2분기가 두드러졌고 전년도와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이런 추세가 지난해인 2006년에는 *1분기 159곳 *2분기 248곳 *3분기 77곳 *4분기 139곳으로 04~05년 보다 급격히 떨어졌다. 특히 2007년 1분기에는 114곳으로 나타나 올 봄이 가장 낮은 개원현상으로 나타났다.

이 자료를 보면 2005년 2분기가 406곳 증가로 가장 피크를 이뤘으며 반면 2006년 3분기는 겨우 77곳만이 신규 개원해 가장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가장 큰 시장인 서울의 경우를 살펴보면 전국 개원 증가율과 꼭 일치하지만은 않는다.

서울의 신규개원을 2004년 1분기부터 보면 ▲2004년 1분기 56곳 ▲2분기 38곳 ▲3분기 12곳 ▲4분기 11곳 ▲2005년 1분기 53곳 ▲2분기 91곳 ▲3분기 46곳 ▲4분기 33곳 ▲2006년 1분기 72곳 ▲2분기 64곳 ▲3분기 4곳 ▲4분기 71곳 ▲2007년 1분기 56곳 등이다.

서울의 경우 2004년 3, 4분기에는 증가가 저조했고 2005년 2분기에는 높은 증가율을 보이는 등 전국 개원 증가율과 일치하는 듯 했으나 지난해 4분기에는 전국에서 139곳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서울은 71곳이나 증가했다.

즉 지난해 4분기에 신규 개원한 의원 2곳 중 한 곳은 서울이라는 얘기다. 또 올해 1분기에도 전체 개원 순증은 114곳에 불과하지만 서울은 56곳이 증가해 약 절반 가까운 의원들이 서울에 새로 보금자리를 튼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전반적으로 개원시장이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지역 개원은 멈추지 않고 있어 개원시장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