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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기획1]병원부대사업 ‘수익창출-이미지’ 동시에

이용객들, 편의시설 갖춘 병원 선호…편의성 통해 수익 노려야

정부의 의료법 개정으로 지난 4월 28일부터 의료법인 부대사업이 허용됨에 따라 진료 수익 외 수익창출에 대한 의료기관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부대사업이 허용된 이후 적용대상인 의료법인 중심의 준 종합병원, 요양병원에서 특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든와이즈닥터스 김영준 팀장(의료경영팀)은 “이들 병원들이 100명이상의 직원 및 기획 부서를 갖추고 있는 만큼 대부분 직접적인 컨설팅 보다는 자체적으로 부대사업과 관련된 부분을 조사하고 기획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정부가 지난 3월 26일 입법예고한 ‘의료법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에 따르면 의료기관 부대사업의 범위는 *휴게음식점영업, 일반음식점영업, 제과점영업, 위탁급식영업 *이용업 및 미용업 *산후조리업 *소매업중 편의점, 슈퍼마켓, 자동판매기운영업, 꽃집, 사진관 *의료기기(의료소모품 포함) 판매·임대업 , 은행지점 및 안경업소에 대한 영업장 임대사업 등이다.

의료법인의 부대사업 범위가 정해진 것과 관련해 부대사업을 하고자 하는 의료기관들은 기관에 맞는 부대사업 종류 및 규모를 잘 따져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김 팀장에 따르면 의원급 및 중소병원의 경우 가장 만만한 부대사업은 ‘자판기’다.

도서 및 풍선, 라면 자판기 등 다양한 자판기를 자신의 진료과목 혹은 이용객들의 특성에 맞게 설치운영하는 것이 관건.

가령 입원환자가 있는 경우, 문병객들이 입원환자를 위한 선물로 책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어 호응이 높다.

간병인 및 보호자가 병원내 상주하는 경우, 라면 자판기를 운영하기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소아과 의원 등에서는 어린이가 좋아하는 헬륨가스 풍선 자판기를 설치하는 것이 어린이 및 보호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는 좋은 방법이다.

주사 한대에 풍선하나를 선물하는 식으로 활용이 가능해 주사 맞기 싫어하는 아이들을 다루는 부모들의 수고를 덜 수 있다.

또한 장시간 병원에 머무는 보호자를 위한 PC방도 좋은 부대사업 아이템으로 꼽힌다.

김 팀장은 “자판기는 인건비 부담이 없고, 공간 활용도가 좋으며 분식집 등 규모가 있는 부대사업에 비해 위험부담이 적다”고 조언한다.

이에 비해 응급실과 영안실을 모두 갖추고 있는 종합병원에서 꽃가게를 운영할 경우 불의의 사고로 망자가 된 사람들을 위한 ‘화환’이 ‘생화’보다 수요가 더 많다고 귀띔했다.

이같은 부대사업의 장점은 ‘수익 창출’ 및 ‘이미지 제고’다.

김 팀장은 “부대사업을 통해 중소병원은 자체적으로 수익을 창출 할 수 있으며, 동시에 환자와 보호자들이 편리하게 시설을 이용함으로써 불편함이 적은 병원을 구현, 환자 편의성에 관심을 기울이는 병원이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겨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례로 상가들 내에 위치한 경남 창원소재 모 요양병원의 경우, 골든와이즈닥터스가 이 병원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보호자들이 근린시설이 가까이 있어 환자를 간호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는 것이다.

즉 환자나 보호자가 병원을 이용하면서 부대시설들을 통해 지루하지 않고 편리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병원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부대사업 중에서 불공정 강매가 우려되는 안경제조 및 판매, 금융업, 이미용업은 병원이 직접 사업할 수 없고, 장소임대 형식으로만 가능하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또한 시장조사 없이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했을 경우 병원의 경영난을 악화 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팀장은 “부대사업의 여러 아이템 중에서 우선 합법적으로 허용한 범위를 분명하게 파악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전한 뒤 “이후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해 고객의 편리성, 병원의 수익성, 종합 효과 등 여러 가지 사항을 분석한 뒤 최적의 투자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