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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新 전문병원을 찾아서(5)-수원 이춘택병원

관절질환, 로봇·CT이용 뼈 절삭


손 발 어깨 무릎 목 엉치 허리…. 모두 우리 몸에서 굽히고 펴는 굴신 운동이 가능한 부위다. 이런 굴신 운동은 관절이란 조직에 의해 뼈와 뼈가 부드럽게 연결돼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관절은 많이 쓰는 만큼 손상도 잦은 곳이다. 가장 흔한 것이 퇴행성 관절염과 스포츠 손상이다. 염증이 생겨 관절 부위 연골이 손상되면 뼈와 뼈가 직접 부딪치게 돼 통증을 느끼게 마련. 중간에서 뼈끼리의 마찰을 막아야 할 관절이 제 역할을 못하기 때문이다.

인공관절은 이 같이 병에 걸려 더 이상 쓸 수가 없게 된 관절을 대신할 수 있게 만든 인공 장기. 심한 염증으로 손상된 관절을 인공 관절로 바꿔주면(치환술) 굴신 및 회전운동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 인공관절 수명은 생활 환경에 따라 개인차가 있지만 평균 10∼15년. 그러나 재수술(재치환술)은 인공관절을 지탱해야 하는 뼈조직이 이미 첫 수술의 영향으로 손상돼 있는 경우가 많아 쉽지 않다.

따라서 어쩔 수 없이 인공관절 치환수술을 받아야 할 때는 가급적 경험이 많은 의사(병원)를 선택, 평생 한번에 그칠 수 있도록 신중을 기해야 한다. 다행히 국내엔 굳이 대학병원을 찾지 않더라도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인공관절 전문병원이 적지 않다. 이를테면 서울성심병원(청량리동), 세란병원(무악동), 힘찬병원(인천,목동), 연세사랑병원(부천), 이춘택병원(수원), 서울나우병원(성남), 애양병원(여수), 열린큰병원(대구), 동아병원(광주), 센텀병원(부산), 세일병원(부산) 등이 바로 그런 곳들이다.

이 가운데 이춘택병원(원장 이춘택)은 보건복지부가 2005년 7월부터 3년째 시행중인 전문병원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의료기관 중 한곳이다. 이 병원은 특히 수술 전 3차원 영상 이미지를 보면서 수술 부위를 정확하게 설계한 다음 로봇을 이용, 도려내야 할 뼈를 정밀하게 절삭해 수술 효과를 높이는 ‘로봇 인공관절 치환수술’을 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첫 도입 이래 지금까지 총 시술건수는 2300여례로, 이 분야 세계 최고 기록이다.

이 수술은 무엇보다 순전히 의사의 손 감각에만 의존하는 기존의 인공관절 치환수술에 비해 오차가 적은 것이 장점이다. 기존 수술은 손상된 관절 대신 인공관절을 갈아 끼우는 자리를 손으로 다듬기 때문에 시술자의 숙련도에 따라 오차가 크다. 그러나 이춘택병원은 로봇과 3차원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허벅지로부터 무릎관절을 거쳐 발에 이르기까지 체중이 걸리는 지점을 정확하게 측정한 다음, 한치 오차도 없이 뼈를 정밀하게 절삭함으로써 이런 오차를 0.1㎜이내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 원장은 “환자들의 지역별 분포를 보아도 수원 거주자가 25%밖에 안되고, 대부분이 타지 사람들”이라며 “한번 수술하면 최소한 10년간 사용해야 하므로 정교한 수술은 물론 수술후 정기검진을 게을리하지 말도록 독려하는 등 사후 관리를 철저히 한 덕분인지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이춘택병원은 2005년 8월부터 삼성전기㈜ 사회봉사단과, 수원시, 용인시, 화성시 등과 공동으로 불우 독거 노인들 중 관절염이 심한 이들을 대상으로 무료 인공관절수술 지원사업도 전개중이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기수 전문기자(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