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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건양대병원, 동북아 첫 4세대 사이버나이프 도입-운영

지난달 초부터 가동…중국 등 아시아환자 유치에 나설 계획


방사선 수술기구의 최첨단이라고 부르는 4세대 사이버나이프(CyberKnife)가 동북아시아 권에서는 처음으로 건양대병원에 도입, 운영에 들어갔다.

건양대학교병원(원장 김종우)은 라이낙, 감마나이프, 토모테라피, 1~3세대 사이버나이프 등의 문제점을 극복한 제4세대 사이버나이프의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장비는 방사선을 쪼이는 선형가속기를 작고 가볍게 해 로봇 팔에 장착하고, 영상유도기술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환자의 움직임과 환부의 위치를 추적하면서 방사선만으로 수술과 같은 치료를 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장비에 도입된 위치추적시스템은 표적을 실시간으로 정확히 추적해 높은 단위의 방사선을 환부에 쪼이며, 최대 오차가 0.6㎜밖에 되지 않아 정상조직이 영향을 받을 우려가 거의 없다.

이와 함께 기존의 사이버나이프에 비교해 두 배 이상인 단위시간당 600MU/min까지 방사선을 쪼일 수 있어, 치료시간도 기존의 절반 이하인 30분 이내에 마칠 수 있다.

4세대 사이버나이프는 폐나 간, 방광, 전립선 등을 비롯해 두개저의 암, 췌장암 등 심부의 암도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뇌의 동정맥기형, 삼차신경통, 파킨슨병, 간질, 우울증 등 수술이 필요한 신경계통의 질환, 재발된 암, 수술이 불가능한 다발성 종양, 기존의 방사선 치료에 효과가 없는 종양 등도 치료할 수 있다.

병원은 지난달 9일부터 장비를 가동을 시작한 이래 대동맥 림프절전이암, 간암, 폐암, 자궁경부암, 뇌종양 등 15명의 암 환자를 치료 중이다.

특히 모든 예에서 암으로 인한 통증이 사라지고 여러 예에서 암의 크기가 줄어들거나, 아예 소실된 경우도 있는 등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병원측은 전했다.

한편 건양대병원은 100여억 원을 투자해 사이버나이프와 PET CT, 사이클로트론 등을 도입하고 병원 본관 옆에 새 건물을 지어 암 센터를 출범시켰다.

병원 관계자는 “이를 계기로 중부권의 암 치료 전문기관으로 확고한 위치를 굳히는 동시에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환자유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