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만호 서울시의사회장의 의협 회장 선거 출마가 거의 확정된 가운데 의협 선거관리위원회가 현직 사퇴에 관여하지 않기로 해 주목 받고 있다.
권오주 의협 선거관리위원장은 “어제 저녁 위원회 회의를 한 결과 현 의협 정관에 이에 이에 대한 별도의 규정이 없는 만큼 선관위는 이 문제에 대해 관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경 회장은 15일 열린 동대문구의사회 전체이사회에 참석해 선거 출마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서울시의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경 회장이 출마쪽으로 마음을 굳히면서 후보자 공식등록일인 28일 이전에 서울시의사회장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의협 선관위의 이 같은 결정에 따라 굳이 현직인 서울시의사회장을 사퇴할 이유는 없어졌다.
물론 현재 의료계 정서는 의협 회장 선거에 출마를 하게 되면 당연히 현직을 사퇴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쪽에 무게가 더 실려있다.
때문에 선관위의 이 같은 결정에도 불구하고 경 회장은 공식 출마를 선언하면서 현직을 사퇴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 의료계의 중론이다.
이처럼 경 회장의 사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제는 서울시의사회장 보궐 선거 역시 중요한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한편 일부에서는 “서울시의사회의 현안이 산적해 있고, 임기가 2년이나 남은 시점에 출마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기도 하다.
경 회장의 출마가 본격화 되면서 이제 의협 선거는 최소 3명에서 최대 5명 이상의 후보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