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대한의사협회 선거관리위원회가 34대 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 일정을 확정, 공고하면서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돌입한 가운데 단일후보 추대설이 제기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단일후보로 추대하려는 인사가 여성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의료계에서는 이 설이 사실이냐 아니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소문에 의하면 대한개원의협의회 원로들과 김성덕 직무대행 등이 단일후보를 추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데 여성 인사를 고려 중이라는 것.
단일후보를 추대하려는 이유에 대해서는 현재 어수선한 의료계 분위기에서 또 다시 직선제로 회장을 선출하게 되면 34대 선거 때처럼 상호 비방이나 고소고발 등이 이어져 회원 단합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라는 설명이다.
즉 의료계 원로들이 단일후보를 추대한 뒤 회원들에게 찬반 여부를 묻는 형식으로 이번 선거를 진행하겠다는 것이 이번 소문의 실체다.
하지만 선거에 출마하려는 다른 후보들을 어떻게 설득 하느냐는 문제가 있어 다소 신빙성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 같은 소문에 대해 대한개원의협의회 김종근 회장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종근 회장은 “대개협과 현 의협 집행부에서 단일후보를 추대한다는 말은 금시초문이며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와 관련해 어떤 논의도 한 바 없기 때문에 아마도 잘못된 소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의료계 일각에서는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는 경우 있느냐?”면서 “사실이든 아니든 관련 논의가 있었기 때문에 이 같은 설이 도는 것 같다”는 입장이다.
또한 현 의료계 상황이 그만큼 혼란스럽기 때문에 단합이 필요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 같은 소문이 사실이든 아니든 간에 의협 선거와 관련된 이슈가 갈수록 파생되고 있어 흥미를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