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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보험환자 전문 병의원 생존전략 ‘경쟁력 비결’

속편한내과 김영선 원장, 차별화 방안 구체적 제시

개원 홍수의 시대. 특히 보험급여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의원은 성공의 지름길을 찾기가 쉽지 않다.

서울 속편한내과 김영선 원장은 지난 13일 열린 젊은 의사들을 위한 의료경영ㆍ재테크컨퍼런스에서 이러한 고민에 놓여있는 보험급여 전문과의 생존전략의 첫번째로 ‘경쟁력 확보’를 꼽았다.

김 원장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차별화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먼저 개원에 앞서 병원이름을 신중하게 정해야 한다. 과거 원장의 이름을 이용했던 공급자 즉, 의사중심의 병원명에서 고객이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소비자 중심의 병원이름을 짓는 것이 필요하다.

병원명은 과목별로 세분화, 진료내용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것이 좋다(예: 속편한내과, 행복한소아과, 이편한치과, 고운세상피부과, 봄여성비뇨기과의원).

진료실명도 고민해야 할 대상이다. 숫자로 나열된 진료실, 혹은 성기능 치료실, 전립선 치료실 처럼 치료부문을 명확하게 알리는 것 보다는 헤라클레스실(성기능 치료실), 비너스실(여성요실금 치료실) 등 간접적이지만 인상적인 명칭을 택하는 것이 좋다.

김 원장은 병원이름을 정할 때 *기억하기 쉽고(발음하기 쉽고 친숙한 단어) *소비자 입장에서 지으며 *다른 병원과 차별화를 둘 수 있고 *병원의 특성이나 전문을 잘 표현하고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거나 독점적 사용권을 획득할 수 있는 것으로 선택할 것으로 제안했다.

많은 병의원 가운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환자이해-의료능력-서비스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김 원장은 환자가 꼽은 바람직한 의사는 자세히 설명해 주는 의사(37%), 능력이 뛰어난 의사(24%)라는 점을 제시하며, 이 같이 주장했다.

환자는 기본적으로 불안감을 가지고 병원에 온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의사는 웃는 얼굴로 환자의 말을 1분간 경청하고, 맞장구를 쳐주며, 눈높이 설명을 하는 것이 좋다.

이 때 반복되는 상황을 설명하기 위한 설명 매뉴얼을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된다.

효율적인 진료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다른 서비스 못지 않게 중요한 내용 중 하나다.

김 원장은 시간은 경쟁력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가능한 모든 과정을 단축해 하루 안에 진료부터 검사, 치료를 하면 고객의 만족도도 높아진다.

고객의 소리를 활용해 환자들의 공통된 불만사항을 빠르게 수정하도록 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아울러 환자의 가족이나 보호자가 미래의 고객이지 입소문의 근원지가 될 수 있으므로, 이들에게도 편안한 공간과 시간을 배려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