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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의사가 많아도 사이비의료가 넘치는 이유?

낮은 국민수준, 한의대 등 이유로 제시…논란 예상

한의학을 사이비의료로 규정 지으며 과학이 발달했음에도 사이비의료가 넘치는 이유를 분석한 글이 또 다시 논란의 불씨가 되고 있다.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중 하나인 D사이트 토론광장에 올라온 ‘의사는 넘치는데 사이비의료가 기승부리는 이유’라는 글이 바로 그 것이다.

의사로 추정되는 야루라는 네티즌은 이 글에서 “현대의학은 자동차, 컴퓨터처럼 과학 문명의 산물"이라고 전하고 “과학이 발달하면서 의학도 발전한다는 것은 상식인데, 왜 케케묵은 한방이 아직도 번성할까?”라는 의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작성자는 *낮은 국민들 수준 *철학과 과학을 구분 못하는 지식인 *우리나라에 한의대가 있기 때문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먼저 낮은 국민들 수준에 대해서는 “수십 만원짜리 건강용품, 건강식품은 쉽게 구입하면서 병원에 가는 몇 천원은 아까워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쥐도새도 모르게 비아그라를 갈아 넣었는지 스테로이드를 넣었는지도 모르는 일인데 한의원에서 보약이라면 돈 아까운지 모른다”면서 “우리 국민은 경제수준에 비해 과학적 마인드가 아직 후진국 수준이다”고 일침을 놓았다.

그 다음 이유로는 철학과 과학을 구분 못하는 지식인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네티즌은 “TV 방송 관계자들도 지식인인데 공중파 방송에서 전문 의학 칼럼에 한의사가 나오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 지식인이 얼마나 한심한지 알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의사들은 한방의 과학적 검증을 거부하며 음양오행 기 경혈 등 과학적으로는 알 수 없는 용어로 설명한다”고 전하고 “한의사들은 한방은 방법론이 다르다고 주장하지만 솔직히 자연과학을 거부하고 음양오행을 모르면 이야기 말라는 것이 과연 의학인가?”라고 되물었다.

작성자가 제시한 마지막 이유는 바로 우리나라에 한의대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현대의학의 기초과목은 의과대학 아니면 배우기 힘들겠지만, 한방의 기초가 되는 동양철학은 오히려 청학동 서원에서 배우기가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교 때 배운 과학이 오히려 더 장애물이 될 것이며 상황이 이러하니 강호의 한방 돌팔이들이 보면 제도권 한의사가 형편없이 보이는 것이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즉, 우리나라 사이비의료 번성의 근본 원인은 한의사 제도 자체에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글이 게재되자 이번엔 한의사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의사를 비하하는 내용을 담은 글을 올리기도 했다.

사실 이 사이트 토론광장에는 잊을 만하면 의사와 한의사 간의 논쟁이 이어진다. 또 그 논쟁은 감정싸움으로 쉽게 번지기도 한다.

하지만 문제는 이 같은 싸움이 지속되면서 지켜보는 국민들도 이제는 양 쪽 모두에게 등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제는 의사와 한의사간의 건설적이고 발전적인 토론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 양쪽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일반적인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