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5년뒤에 인력난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고령인력과 여성인력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고령 인력, 퇴출만이 대안인가’와 ‘양성평등 시대의 인재경영’이라는 2개의 보고서를 통해 고령층과 여성을 적극 활용하여 기업들의 인력난에 대처해야 한다는 방안을 제시해 주목을 끌고있다.
LG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고령 인력, 퇴출만이 대안인가’를 주제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의 고령화 속도 못지않게 기업의 고령화 역시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기업은 이에 대비해 고령 인력에 대한 시각을 새로이 하고 이들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한국은 이미 2000년에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2%에 달해, 향후 2019년에는 이 비율이 14%를 넘어 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이라며 “일본 대기업인 소니에서 도입한 ‘사내공보제’ 등 고령층 직원들은 신규사업이나 다른 직무로 이동하는 등 적재적소에 경험이 많은 중간 관리자에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국내에서도 산용보증기금 등 금융계를 필두로 확산되는 ‘임금피크제’를 통해 인건비 부담을 덜고 고용안정보장 및 고용불안으로 인한 근로자 업무의욕의 상실 등을 방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퇴직 직원들의 재취업이나 창업 등 ‘아웃플레이스먼트 서비스’를 실시해 기업이미지 제고와 원활한 구조조정을 꾀한다”며 “일본 도요타처럼 우수 연구인력이나 기능인력을 확보하면서 애사심도 높일 수 있는 ‘퇴직후 재고용제도’에 대해 검토해 볼 만하다며 평생학습시스템 구축”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양성평등 시대의 인재경영’에 대한 보고서에는 “여성인력 활용에 있어 우수한 여성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남성이 우월하다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며 “조기에 우수 여성인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여성채용비율 목표 등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여성인력 활용에 성공한 기업사례를 제시하며 “여성들이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육아휴가 등에 대한 지원을 비용으로 생각치 말고 적극 지원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여성 상사시대에 대비해 남성인력과의 갈등해소를 위한 다양한 의사소통 창구를 마련해야 한다”며 “철저한 성과주의에 의해 남녀 구별없이 인재를 발탁하려는 경영의지가 중요하다”고 제시했다.
이와 관련 LG경제연구원은 “향후 국내 기업도 고령인력과 여성인력에 대한 시각을 달리하여 귀중한 자산으로 여기고 이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지은 기자 (medifojieun@paran.com)
2005-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