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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올 황사 끝…개원가 “황사 특수 없었다”

황사특수 기대 개원가 “오히려 환자 줄었다” 푸념

봄철 최대의 불청객인 황사가 사실상 막을 내려 황사특수를 기대했던 개원가도 낙담하고 있다.

물론 지난 8일 초여름 같은 무더위와 함께 중부지방에 황사가 찾아오긴 했지만 기상청은 앞으로 황사가 우리나라를 찾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전했다.

지난달 30일까지 보면 올해 우리나라는 황사가 총 8차례 발생했으며 전국 평균 황사발생일수는 5.4일로 평년 값인 3.6일을 크게 웃돌고 있다.

수치만 놓고 보면 황사피해가 엄청난 것처럼 보이지만 가장 많은 황사피해를 우려했던 당초 예상치 보다는 낮은 것이다

기상청은 지난 2월초 4월에 황사대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황사 발원지의 고온 건조한 기후로 황사 발생 가능성이 높고 4월 중 동북아시아 하층바람에 서풍류가 강해 한반도로 쉽게 이동할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

하지만 4월의 처음이자 마지막 황사는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전국을 뒤덮은 황사 뿐으로 기상청이 예고한 황사대란은 없었다.

최근 몇 년간 황사발생 일을 비교해봐도 올해 황사는 대란과는 거리가 멀었다.

가장 황사가 많이 발생한 2002년에는 3월 6번, 4월 6번을 포함해 총 16일이나 발생했지만 올해는 3월 4번, 4월 2번을 포함해 6번이 전부다.(7일 현재)

이처럼 당초 예고됐던 황사대란이 없어지면서 특수를 기대했던 개원가 역시 매우 실망스러운 모습이다.

황사는 중국 내륙의 오염물질들을 몰고 오며 이 경우 미세먼지농도가 평소의 24배까지 치솟게 된다. 때문에 시민들은 황사철만 되면 기관지염과 각종 피부질환에 시달리기 마련이다.

이로 인해 황사철에는 내과나 이비인후과, 가정의학과, 안과 및 피부과 등에 감기 및 피부질환자들이 증가한다.

하지만 올해 개원가에서는 예년 같은 모습을 찾아보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서울의 한 개원의는 “황사는 끝나고 환자는 없고, 이러다 의원 문 닫게 되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이 개원의는 “오히려 황사가 온다고 해도 오히려 환자가 더 없을 때도 있었다”면서 “황사특수도 이제는 옛말”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 수원의 내과 개원의는 “황사철 월요일인데도 환자가 평소보다 적을 때도 있었다”면서 “농담처럼 2~4월 바짝 벌어 여름 보릿고개를 넘긴다고 하는데 그것도 이제는 힘들게 됐다”고 웃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