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의 병력 및 진료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환자의 건강 상태에 맞춘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똑똑한 병원’이 생긴다.
병원측에 따르면 환자의 병력 및 진료 데이터베이스 통해 환자별·질병별 병력 및 진료, 처방의 체계적인 정보관리와 분석으로 환자에게 가장 필요한 진료 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어 이를 바탕으로 환자의 만족도를 현격하게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가천의대 길병원은 환자의 진료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고객관계관리(CRM ․ 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전사적자원관리(ERP ․ Enterprise Resources Planning), 전략적 경영관리 (SEM ․ Strategic Enterprise Management)등을 갖춘 최첨단 종합 디지털 병원의 1단계 사업을 실시한다.
최근 국내 병원들이 디지털 병원을 부분적으로 시도하고 있으나, 환자관리와 재무 ․ 구매관리, 원가관리, 성과관리 등 병원 전반의 활동영역을 종합적으로 구축한 것은 가천의대 길병원이 처음이다.
이를 위해 길병원은 한국 오라클과 계약을 체결, 지난해 1월부터 프로젝트에 착수하여 3단계 과정 중 1단계를 마무리, 본격적으로 디지털 병원의 발판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특히 확장형 CRM 시스템은 환자에게 최적의 진료를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환자의 질병 및 진료 처방에 관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 종합적이고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이뤄지며 또한 이 시스템은 의사의 질병 패턴분석을 가능하게 하여 환자가 어떠한 사이클로 병원에 오는지 등 처방에 대해 판단하는데 유익한 정보가 제공된다.
이러한 시스템 구축으로 시기별·계절별로 증가하는 질병을 리얼타임으로 파악하고 진료와 처방의 정확성을 높일수 있게 됐다.
또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 통합연계 시스템인 구매관리, 활동원가관리(ABM ․ Activity Based Management), 균형성과관리(BSC ․ Balanced Scorecard) 등은 과학적인 원가관리와 경영혁신 및 회계 투명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CRM 시스템은 데이터베이스로 저장된 환자의 기록을 바탕으로 질병이 발생할 수 있는 일정한 상황을 분석, 환자 개인에게 ‘주의보’ 등을 발령함으로써 질병발생을 사전에 예방하는 효과도 볼수 있고 항생제의 오남용 등을 막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같은 디지털 병원 시스템 가동을 기념하기 위해 31일 오후 2시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1년간 구축한 e-Gil 디지털 병원의 소개와 ‘U-Healthcare의 꿈’이라는 주제로 유비쿼터스 시대의 의료서비스의 변화에 관해 발표한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 같은 시스템에 의한 진료와 처방으로 진료비를 감소시켜 환자 부담을 경감시켜 주며, 병원의 입장에서는 고객 확보 경쟁력을 길러 경영혁신을 도모한다”고 밝히고 “이는 병원시장 개방에 대비한 경쟁력 확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의사, 간호사, 일반 행정직원 등 각 주체의 활동과 장비 등이 차지하는 원가측정이 사실상 불가능했으나 ABM 등은 활동원가를 분석, 진료과별․ 의사별 수익성과 비용, 의료장비별 수익성과 비용 등의 경영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인력, 의료장비, 시설 등에 대한 투자우선순위 등 합리적 의사 결정에 유익한 정보를 준다”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재무관리에 있어 처방전 발행 단계에서부터 창구 수납, 심사 조정, 대금 청구, 입금 등 모든 단계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며 “경영의 효율성과 회계의 투명성에 기여하는 등 과학적․ 종합적 관리를 가능케 하는 선진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길병원이 추진하는 첨단 디지털 병원은 환자 진료의 질을 높이는 한편 병원 경영을 선진화, 의료시장 개방에 대응하는 경쟁력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www.medifonews.com)
박지은기자(medifpjieun@paran.com)
2005-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