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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문태준 대한의사협회 명예회장
 
지난 한 해는 우리 모두에게 잃어버린 한 해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의협 백년 역사에서 일찍이 보지 못했던 고통과 좌절 그리고 실망 속에서 한해를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새해는 잘못들이 시정되고 상처가 회복되는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모두가 반성하고 깊이깊이 생각하면서 행동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지도자들은 땅에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높은 도덕성과 투명성의 회복 없이는 만사가 무너질 수 밖에 없습니다.
 
모든 회원뿐만 아니라 국민 그리고 행정부와 국회로부터도 신뢰와 존경을 빠르게 회복해야 합니다.
 
모두가 크게 변화하지 않고서는 현재의 고난으로부터 회복이 불가능 할 것입니다. 일년간의 실패로 인해 의료계가 안고 있는 과제들이 계속 산적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제도의 개선과 의료법 개정을 비롯한 현안뿐만 아니라 의료계의 분열과 심각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희생과 반성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최고의 도덕성을 갖춘 지식인 단체답게 떳떳하고 당당한 모습 그리고 정의로운 처신과 책임을 질줄 아는 자세가 요구됩니다.
 
여러분과 함께 기도하는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고 싶습니다.
 
희망과 기쁨에 넘친 신년의 말 대신 의협에 관여한지 28년 만에 처음으로 우울한 심정에서 새해를 맞이하게 되어 괴롭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