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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에덴요양병원장 박종기(가정의학과) 박사
 
 
담배는 피우는 자신에게 해를 끼칠 뿐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같이 일하는 직장 동료들 가까이 접촉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독을 퍼뜨려 그 피해가 얼마나 광범할지 아무도 그 영향을 추적할 길이 없다. 그 뿐인가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때문에 건물들이 불타고 산불로 인하여 인명의 피해와 재산상 손실 등 누가 감히 그 피해를 상상이나 할 수 있겠는가이처럼 백해무익한 담배를 왜 한국성인 남성 2명 중 1명 이상이 피우는 것일까? 내가 만나서 질문해 본 대다수의 흡연자들은 끊지 못해서 계속 피운다고 대답한다. 바꾸어 말하면 니코틴 중독이 되어서 안 피우면 금단 증상으로 인하여 못 견디기 때문에 흡연을 계속 하는 것이다.대부분의 흡연자들은 사리판단이 미숙한 중·고등학생 시절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다. 그 시절에는 또래 집단의 압력을 저항하기가 무척 힘들기 때문에 따돌림 당하는 것을 피하기 위하여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다. 처음 담배를 피울 때는 콧물, 눈물까지 흘리면서 기침을 하는 등 심한 괴로움을 당하지만 계속 피우면 곧 그 과정을 통과하게 되고 드디어 중독이 되어 안 피우고는 못 배기게 된다. 그래서 매년 연초만 되면 수많은 사람들이 금연 결심을 했다가도 작심삼일 그 결심이 무너지고 마는 것이다.청소년들이 담배를 피우기 시작할 때는 마음만 먹으면 그 까짓것 아무 때라도 끊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금연을 결심하는 청소년들 중 75%가 금연에 실패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담배를 끊을 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금단 증상은 강한 흡연욕구, 두통, 어지러움, 불면증, 불안, 구토증, 손 떨림, 진땀, 신경이 날카로워짐, 집중력 장애, 울화, 참지 못함, 배고픔, 식욕증가 등이다. 어떤 사람들은 담배를 끊으면 체중이 증가하기 때문에 금연을 꺼린다. 그러나 금연으로 인한 체중 증가는 일시적 현상이며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해결될 수 있다. 이상의 금단 증상은 금연 후 3일이 가장 강하고 1주일만 지나면 많이 감소된다. 며칠만 눈 딱 감고 금연에 성공한 사람만 4,400만 명에 달하는데 이 숫자는 현재 미국인 흡연 인구인 4,600만 명과 비슷한 숫자이다. 우리 모두 힘을 합하여 인류의 공적 제 1호인 흡연을 축출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