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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회음성형학 

 

  자 : 원철

출판사 : 가본의학

발행일 : 2007

  가 : 130,000원

페이지 : 560

 

나는 원래 여성의 성건강 문제를 다룸에 있어 수술보다는 심리 상담이나 인지 행동치료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았었고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 생각이다. 최근 까지 병원을 방문하고 수술을 참관하시길 원하는 선생님들과 자리를 할 때면 항상 하는 이야기도 수술 술기에 대한 것만큼 이나 중요한 것은 성에 대한 전반적인 공부를 병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 이유가 회음성형이란 단순한 미용성형은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을 여러분 모두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내가 전념하고 있는 회음성형에 대해 아직까지도 회의적이며 심지어 시술을 하는 의사들을 설득력 없는 근거를 가지고 평가절하 하는 말을 공공연히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나는 결코 심리치료나 케켈 운동만을 고집하는 선생들을 비난하지 않는다. 또 약물치료를 선호하는 선생들의 의견도 중시한다. 그것은 그들의 주장에 일리가 있고 실제 치료과정에서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직접 경험했으며 내 자신도 수술 전후에 적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변화한 수술기법으로 인해 진보된 새로운 수술법에 대해 정확히 모르면서 과거 부적절하게 시술되어 나쁜 결과를 보였던 사례만을 지적하고 무조건 수술이 나쁘고 효과가 없다고 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는 지나친 편견이라 생각한다. 물론 성치료 특히, 여성의 성기능 장애에 대한 치료는 심리적인 이해와 뒷받침이 필요한 분야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실제 임상에서 수술적 치료를 병행한 환자의 치료 결과가 좋은 것을 지켜보는 입장에서 이 치료가 불필요하고 상업적이고 심지어 성윤리에 어긋난다고 잘못 이해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성을 다루는데 있어서 그동안의 다양한 연구에서 입증 되듯이 multidisciplinary approach라는 측면에서도 보아도 회음성형이 꼭 필요한 치료의 한부분이 될 것이며 이러한 노력으로 인해 지금보다 더 과학적인 술식이 개발되고 환자에게 적용될 수 있으리라는 신념의 일환으로 미흡하나마 그간의 경험과 자료를 중심으로 이 책을 정리하였다.

 

막상 회음 성형에 대한 책을 출판하기로 마음을 먹고 나니 여러 가지 걱정거리가 생겨났다.

그 중 하나는 의료인들이 보게 될 전문서적을 쓴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과 이 분야에 대해 세계적으로도 아직까지는 정리된 내용이나 서적이 전무하다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그간의 시행착오들로 얻어진 경험과 지식들을 정리하고 부족한 부분은 다양한 성의학 관련 서적과 부인과, 성형외과 수술책등을 참고하여 내용을 정리하려 노력 하였다. 물론 기본적으로는 임상에서 수술적 치료를 하는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쓰여 졌지만, 성의학을 공부하는 모든 분들에게 회음성형을 정확히 알리고 성치료 과정에서 필요한 부분임을 이해시키고 일도 중요하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당연한 말이지만 수술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수술을 제대로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술적 치료를 원하는 환자와의 충분한 상담과 진찰 후에 의사의 전문적 지식과 양심에 비추어 치료적 수술을 결정했다면 이러한 신중한 선택과 함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하고 확실한 수술테크닉 그리고 사후 관리 이 삼박자가 절실히 요구되는 일이 바로 회음성형을 통한 성치료인 것이다. 주위에서 너무 쉽게 이 일을 생각하여 좋지 않은 결과를 경험하는 동료들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들이 자꾸만 부각되게 되면 본인자신의 실망이나 좌절은 물론이거니와 결국 수술적 치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초래하게 되고 이로 인해 회음성형에 대한 주위의 시선은 좋지 못할 것은 당연한 일인 것이다. 솔직히 나 자신도 초창기시절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으며 그럴수록 수술책과 씨름하거나 사체 해부등을 통한 실습과 해외유명 병원 참관등 수년간의 시간적 투자와 열의를 가지고 학문적으로 접근을 하고, 한편으로는 학회등을 통해 국내외 수많은 전문가들과 의견을 교환하는 일이 있은 후에야 비로서 만족스러운 수술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결론에 도달하여 이제 주위에서 같은 길을 걷고 있거나 막 시작하려는 동료의사들에게 나와 같은 시행착오나 시간적, 경제적 투자를 줄이고 불편한 결과를 줄이는데 다소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 책을 내게 되었다. 책에 소개된 수술법이라는 것이 어쩌면 아주 간단한 것이라도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이런 깨달음을 얻는데 수년간의 노력이 필요했지만 여러분은 단번에 이러한 것을 파악하게 될 것이고 또 소개되는 술 식 외에 더욱 발전된 내용도 발표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다.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자꾸만 눈에 띄어 개인적으로 한참 전에 출판 권유를 받고도 쉽게 마무리 할 수 없었던 점은 차후 증보판을 통해 마무리 지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정리를 마쳤다. 참고할 만한 회음성형 전문서적이 없는 이유로 여러 부분에서 그간 앞서간 학자들의 연구결과나 내용에 대한 인용을 한 점도 이해하기 바란다. 성 의학의 길에서 많은 가르침을 주신 김 원회, 조 수현 선생님을 비롯한 많은 선후배 동료 의사분들과 출판과정에서 힘든 일을 맡아 고생한 후배 김 진, 이 창환 원장, 가본 출판사 사장님이하 여러분, 그리고 그간 음으로 양으로 도와주신 선후배 동료여러분과 사랑하는 나의 가족, 그리고 마지막으로 벨라쥬 모든 식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