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대유행을 조기에 관리하기 위해서는 전세계적인 감시체계 확립과 환자의 조기 진단 격리 치료, 유행 초기 항바이러스제 사용이 중요하다”
최근 감염관련 종합학술대회 조직위원회 주최로 열린 ‘KICIM 감염관련 종합학술대회’에서 ‘Pandemic Influenza-전망과 대책’이란 주제로 발제한 고려의대 김우주 교수는 인플루엔자 대유행을 조기 진화하기 위한 대책을 이 같이 밝혔다.
김우주 교수는 “다음 인플루엔자 대유행이 발생할지 여부는 더 이상 의문사항이 아니다”며 “어떤 대유행 바이러스가 출연하느냐가 관심사”라고 문제 제기했다.
김 교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다가올 임박한 인플루엔자 대유행에 대비를 좀 더 잘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필요한 대책이 수립되지 않을 경우 “폭발적으로 감염이 전파돼 심각한 비극을 초래하고 경제적인 공황과 대규모 인명피해를 낳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학계에 따르면 대유행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중국 남부 또는 인근 국가에서 출현할 가능성이 높으며 1997년 홍콩에서 출현한 이래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같이 동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부터 유래된 표면 병독인자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김 교수는 “일단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사람-사람간 효과적인 전파능력을 획득하면 대유행은 전세계적으로 신속하게 전파될 것”이라며 “선진국에서조차 의료체계가 의료수요를 효과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추정했다.
따라서 인플루엔자 대유행의 출현 및 확산을 조기에 관리하기 위해서는 “국가, 지역 및 세계적인 감시체계의 확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교수는 “사스 유행 근절 사례처럼 환자의 조기 진단을 통한 격리 치료, 2차 감염의 예방조치 실시 등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유행 초기 백신 개발에 시간이 소요되므로 항바이러스제가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oseltamivir가 대유행 바이러스에 대해 가장 효과적이므로 각국에서 충분한 양을 비축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chlee@medifonews.com)
2005-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