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서 자동차부품회사에 다니고 있는 이동호(27세) 씨는 최근 서울 한남동 순천향대학교병원에서 간경화를 앓고 있는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간을 70%나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철원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이기영(57세) 씨는 18년 전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간경변증을 앓기 시작해 최근까지 관리를 잘 해 왔으나 지난 9월, 상태가 악화돼 간이식 외에는 다른 치료방법이 없게 됐다.
수술 후 아버지는 “이제껏 살면서 제대로 해준 것도 없고 정다운 말 한마디 못했는데 자식에게 큰 빚을 지게 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